돌의 상처 - 한글 새김
이완 지음 / 에디시옹 스크립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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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돌을 만질때의 설레임과 같은 마음으로 책표지를 열었다.

첫페이지에 적혀진 저자싸인은 나를 계속 앞으로도 좋은 말이 하고 싶도록 만들었다.


오랜만에 누군가의 이름을 새김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어제 밤 새김을 하는데

오랜만이라서인지 통 글씨도 각도 어려웠다.

책장에서 빛나는 돌의 상처라는 나의 선생님의 책이 반짝 빛을 냈다.

어제 내가 새김하려는 돌은 얼마나 많은 상처를 내었을까?

봄에는 자라야 하고 여름에는 땀 흘리며, 뜨거운 해가 질때는 같이 걷고,

이제 추워지면 내 것이 아닌 듯 떠나보내야 한다. 어차피 내것이 아닌 것들.

그리고 또 설레는 봄이 온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90p

삶의 무게

선생님 개인전에서 마음속에 깊은 무게를 담아주었던 작품.

삶의 무게라.

내 마음이 그대로 담겼다고 해야할까 그 작품앞에서 아주 오랫동안 떠날수 없었다.

처음 선생님의 작품을 보고 마음이 쏙 빠져버렸다.

기형도의 그 집앞. 오래전 일이지만 그 작품을 봤을때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공간과 글자의 모양. 그리고 그 파임을 하나하나 모두 마음에 담는다.

하나하나의 작품속 단어들도 마음에 와 닿았다.

음각과 양각

그리고 양각속에 음각.

음각속에 양각.

갈 길이 너무도 먼 이 곳에서

좋은 선생님의 좋은 책을 만나서

조금은 설레고

많이 기쁘고

^^

예술에 대한 관심이 있으신 분

특히 전각이나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있는 분들은

너무 좋은 책이다.

옆에두고 오래 보고 싶은 책.

고맙습니다.

오늘은 돌하나를 잡고 이름을 새겨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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