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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무화영 1
최수선 지음 / 대현문화사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밑에 보니 엄청난 악평이 올라와 있어서 호평을 내놓는 저로서는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네요. 물론 미흡한 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제가 중점을 둔 것은 재미였으니까요. 처음 보고는 너무 웃겨서 사볼까 생각했지만 그건 좀 아닌 것 같더군요. 뭐랄까 우울할 때 읽고 나면 속까지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글이랄까요?
천무화영(天武火影)은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하늘의 무예와 불 그림자지만.. 사실 이건 주인공들의 이름에 관한 거지요, 천무는 신검문의 소문주인, 화영의 표현으로는 얼음 둔탱이인, 남자 주인공 진천무이고, 화영은 원래는 화영(花影)이지만 천무와의 첫 만남에서 천무가 잘못 알아듣고 나름대로 얼음으로 녹이는 불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화영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죠.
처음에 저는 무협 소설 인줄 알고 보았는데, 다시 보니 로맨스 쪽에 가깝더군요. 읽으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물론 여 주인공인 화영이 조금 골 때리고 대책 없긴 하지만 서도 나름대로의 귀여운 면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천무도 처음엔 냉정하다가 점차 화영의 불꽃에 녹아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요.
다른 건 다 제치고 제가 천무화영을 사려고 까지 마음먹은 이유는 부제로 들어간 시경의 시들이었습니다. 오래 전 중국의 시들인데 어쩌면 그렇게 감정 표현이 절실한지, 사실 본문의 내용 보다 더 들어오는 구절이 많았지요. 제일 좋았던 것은 저 깍정이 나에게 말도 걸지 않네 였는데.. 화영과 천무의 관계를 잘 설명해 주는 것 같아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조금 두서가 없는 리뷰이긴 하지만, 천무화영 어떻게 보면 많이 부족한 글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자를 즐겁게 해주는게 작가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저로선 이 책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군요, 게다가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겨두어야 하는 거니까요. 처음부터 몰아 세우는 건 조금 그런 것 같네요. 결론적으로 시간 때우기, 혹은 즐겁게 읽는 책을 원하시다면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