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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왕의 딸 5 - 드워프의 마을
박신애 지음 / 청어람 / 2003년 9월
평점 :
정령왕의 딸.. 뭔가 하고 읽어보았더니만 <아린 이야기>의 박신애님이 쓰신 신작이더군요. 거두절미하고 이 책은 전작인 <아린 이야기>보다는 훨씬 괜찮은 내용이더군요. 무어, 원래 판타지 세계의 아이가 현실로 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내용을 그린 이야기도 앞서서 나온 소재이긴 합니다만.. 혹평을 받았던 <아린 이야기>보다는 많이 나아진 필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용도 꽤나 재미있지요, 정령왕의 기운을 빌리어 태어난 아이, 그것이 주인공 해인입니다. 정령과의 친화력도 강하고 하프 엘프의 피를 이어 그들의 장점도 가지고 있는 아이.
박신애님은 인간은 발전해 나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으신 것 같더군요. 전작인 <아린 이야기>에서도 드래곤이 되었지만, 전에 인간이었던 아린이 마법이나 검술을 배우기 위해서 이리저리 동분서주했던 것처럼, 해인도 정령과의 친화력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검술, 마법 등도 배우게 되지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해인의 이야기입니다.
다만 <아린 이야기> 초반에 나왔던 기사(이름이 생각나질 않는군요.)와의 뭔가를 기대했었던 제게, 이 책 초반에 나왔던 기사 도련님과 해인이 뭔가가 있길 바라는 작은 소망이 있는데.. 작가님께서 들어주실 지 어떨지 모르겠군요.
뭐, 여기까지는 좋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분이 조금 묘사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저도 글을 조금 써봐서 알지만 글을 처음 쓸 때는 옷차림 등을 묘사할 때 조금은 주렁주렁 매단 장신구들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린 이야기>때는 그게 좀 많이 눈에 띄었죠, 이번 책에선 조금 그러한 부분이 줄어든 것 같지만 약간씩은 눈에 띄는 것 같네요..
이래저래 아쉬운 점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재미있는 책입니다. 쉬운 판타지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권해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