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크래프트
정숙영 지음 / 영언문화사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러브 크래프트. 솔직히 제목을 보고서 코웃음을 쳤습니다. 저는 스타 크래프트를 하지는 못하고, 구경을 낙으로 하는 사람인데.. 그래서 그런지 제목이 더욱 더 웃기게 느껴지더군요. 그러다가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다가도 은근히 재미있어지더군요. 주인공인 영아는 스물 다섯 살의 어설픈 자유 기고가입니다, 우연히 배틀넷에서 자신이 동경해 마지않는 최고의 미남 게이머 조유민을 사칭한 방가루라는 '놈(영아의 입장에서)'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둘은 티격태격하면서 친해지고, 급기야 번개까지 하게 되지요,

하지만 방가루는 정말로, 조유민이었고, 그는 사인회 때문에 영아를 바람맞혀버립니다. 그렇게 방가루, 아니 유민과의 문제와도 골치 아픈 영아에게 옛 회사 선배인 서민준이라는 남자가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그저 친한 선후배 사이에서 갑자기 다가오는 민준을 영아는 당황스러워 하구요. 뭐, 여기까지 오면 조금 통속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웃긴 건 이 박영아라는 주인공이 바보스러울 정도로 방가루가 유민이라는 걸 못 알아본다는 겁니다, 신기할 정도로요. 결국 유민은 우승한 게임전에서 영아를 좋아한다는 것을 고백해버리고 방가루 = 조유민이라는 것을 알게된 영아는 혼란스러워 합니다. 그렇게 편한 민준, 새로운 사랑인 유민 사이에서 고민하던 영아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 결정은 읽어보시면 알게 될 테구요.

읽으면서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요즘 나온 귀여니 소설과 그 아류들과는 다르게 구성도 깔끔하고 무엇보다도 있을 수 있을 법한 이야기라서 더욱 더 재미를 느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들 자체가 상당히 멋집니다, 박영아라는 푼수끼 넘치는 여성도, 깔끔한 바람둥이 그리고 편한 선배인 민준도, 열정에 사로잡힌 미남 조유민이라는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개성 넘치게 이야기를 더욱 맛깔스럽게 해 준 것 같습니다. 한 번쯤 읽어보신다면 하루를 즐겁게 보낼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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