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신 - 토크계의 전설 래리 킹에게 배우는 말하기의 모든 것
래리 킹 지음, 강서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인상깊은 구절
회의에 참석하여 당신이 무언가 발언하도록 되어 있다든가,
그렇지는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경우에는 미리 요점을 정리하여 준비하라.
그렇지 않으면 십중팔구 당신의 발언은 장황한 횡설수설이 되고 당신의 입장을 지지하려던 사람마저 등을 돌리기 쉽다.
말이 너무 길어지는 까닭은 자꾸만 곁가지를 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말을 하게 되고
그만큼 ‘에’, ‘저’와 같은 군소리가 자주 나오게 된다. 이런 식으로는 발언의 효과를 높일 수가 없다.


회의時 대화를 할 때, 늘 소심한 성격탓에 시선처리를 제대로 못하고, 아이컨택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개선해보고, 대화의 방법을 배워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50여년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사람과의 대화를

리드했던 래리킹이라면 대화의 정도를 제대로 알고 있을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이 책이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평소에 매우 좋아하는 토크쇼 진행자이기도 하면서

최고령인 그가 여태껏 만나온 사람들은 이름만 들어도 다 알법한 유명인사들이 수두룩하다.

대통령서부터 각계각층의 유명 연예인과 저명한 인사들과의 인터뷰에서도 절대 주눅들지

않고 대화를 이끌어 가던 그만의 비법은 과연 무엇일까?

어떤 상대도 사로잡는 대화의 기본 원칙, 말 잘하는 사람들의 영리한 대화법,
낯선 사람도 두렵지 않은 대화법, 여럿이 있을 때 먹히는 대화법,

막힌 일도 쉽게 풀리는 결정적 대화법, 청중을 매료시키는 마성의 스피치,

대중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대화법, 대화의 신이 만난 최고의 게스트, 최악의 게스트순으로

자신의 말하는 기본 원칙을 주축으로 시작해서 말을 아주 잘 하는 사람들의 대화법들을

선보인다. CHAPTER 3~8은 원활한 스피치를 위한 각 상황별 대화법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소개 하고 있다. 말을 잘하기 위한 연습이 이렇게도 많이 필요한지는 그전에는 미쳐 모르고

지내다가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방법으로 마주할 수 있었다.

말을 아무리 잘해도 반복적으로 연습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는 그의 기본 원칙과 매사

뜨거운 열정으로 자신에게 돌아올 기회에 대한 간절함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진실성이

최대의 무기라고 말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해야한다는 기본 전제조건이 매우 인상적이였다.

CHAPTER 2에서 다루고 있는 최고로 말잘하는 사람들의 습관 8가지는 다음과 같았다.

1) 익숙한 주제라도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2) ‘폭 넓은 시야’를 가지고 일상의 다양한 논점과 경험에 대해 생각하고 말한다.
3) 열정적으로 자신의 일을 설명한다.
4) 언제나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말하려 하지 않는다.
5) 호기심이 많아서 좀 더 알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
6) 상대에게 공감을 나타내고 상대의 입장이 되어 말할 줄 안다.
7) 유머 감각이 있어 자신에 대한 농담도 꺼려하지 않는다.
8) 말하는 데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

이렇게 여덟가지를 살펴보니 그동안 그냥 쉽게 지나치기만 했던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어떤 점을 소홀히 했는지 체크해볼 수 있는 기회제공을 해주었다.

회의時 매우 장황하고 지루했던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정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던 것 이 큰 요인으로 뽑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말하는 방법외에도

지금 자신의 말하기의 문제가 무엇인지 지적해주는 역할도 동시에 해주고 있다.

래리킹이 대통령 앞에서도 유창하게 대화를 이끌어 가는법이 그전부터 궁금했었는데

그 궁금증이 CHAPTER 3에서 말끔히 풀렸다. 그는 인터뷰하기전부터 끝없이 연구하고

정리해서 그들에게 친숙함으로 다가가고, 열린자세로 대화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노력을 해왔다고 한다. 90%이상 인터뷰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은 가려서 하는 배려심도 발휘하였다. 얼마나 섬세한 인물인지를 엿볼 수 있었다.

대화를 할 때 항상 내가 80%이상을 떠드는 사람의 입장에 있었는데, 이 책을 중간쯤

읽었을 쯤 잘 들어주는것도 대화를 잘하는 방법중에 큰 비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관심사에 대한 질문으로 우선 모든이들을 공평하게 대하고, 공감해주고, 잘 들어주는것이

래리킹이 말하는 평범하지만 대화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비법 중에 왕도였던 것이다.


내가 상대방에서 존중받고 싶으면, 먼저 내가 상대방을 존중해야 한다는것은 이론적으로는

잘 알고있는데, 회사에서는 여간 상하관계 구분이 명확하게 그러기가 쉽지 않았다.

일을 잘못했을 경우, 감정적으로 먼저 혼내기 급급했던 지난날들이 참으로 후회스러웠다.

실수는 누구나 저지를수있는 일인데, 내가 그의 상사라는 이유로 그에게 모멸감을 줄 수 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어서 후회가 막급했다.

순발력 있게 위기를 극복하고 청중을 사로 잡는 연설의 법칙도 매우 흥미로웠는데,

대중을 대상으로 강단에서 자주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나에게는 이 부분이 마성같은

매력을 마구 뿜어내는 바람에 반복해서 읽는 무한 열정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이드 라인이 명확하면서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무수히 많아서

나에게 많은 방법들을 찾아내기엔 범위가 너무 크긴 했지만, 하나씩 실행해보면서

찾아가는 재미도 매우 쏠쏠 할 것 같다.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같은 유명MC처럼

말을 아주 잘하지는 못해도 지금처럼 회의를 지루하게 이끌어 간다던지, 혹은 연설時

어떻게 관중들과 함께 대화로 호흡해야 하는지 유익한 TIP을 얻을 수 있어 흡족했다.


앞으로 무슨 연설이든, 회의 진행이든 간결하게, 쉽게, 인상적으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주눅들지 않고, 떨지 않고, 당당하고 자신있게 진행하는 연습을 래리킹의 조언처럼 반복해서

훈련해야 할 것이다. 소통이 매우 중요한 요즘 시대에 SNS 활용과 더불어 래리킹이 들려준

게스트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CHAPTER 8은 그의 경험을 리얼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이였고,

자신만의 조건들을 생각해놓고 정리해놓은 걸 보니 정말 꼼꼼한 그의 면모를 다시금 엿볼 수 있었고,

이렇게 치밀하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성공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자신의 실수조차도 기회로 다시 역이용할 줄 알았던 그의 비범함과 지혜로움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앞으로 꾸준한 활동으로 나처럼 말하기에 서툰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많이 남겼으면

하는 바램을 갖어본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보여준 그의 책에 감명 받았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말하기는 연습전이고, 이 책에서 읽은 내용으로 다시금 치밀하고 배려심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 디자인/구성/편집 모두 완벽했지만, 그의 주옥같은 조언들이 감동적이였다.

말하기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보기를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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