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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박사는 하이드씨 1
이충호 글.그림 / 예담 / 2015년 1월
평점 :
날카로우면서도 매우 섬세한 감정표현을 펜끝으로 그려낸 이충호 작가님의 지킬 박사는
하이드씨는 제1권은 형편없이 재정상태가 나빠진 마녀도서관에서 일하고있는 여주인공 한그루의
도서관 살리기를 위한 일환에서 시작된 지길과의 인터뷰에서 그 둘의 만남이 시작된다.
물론 대학 동기였던 그 둘의 만남은 물론 처음이 아니였지만, 신선한면서도 재미있는 도서편집장인
한그루의 순수하면서도 대찬 성격이 곳곳에 많이 나와있어 어쩔땐 가슴이 콩닥콩닥대다가도
어느땐 엉뚱하면서 대범한 그녀의 행동에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된다. 반면 까칠하기 그지없는 지길과
섬세하다못해 너무 다정하기까지한 하이두는 한그루의 마음을 들었다가 놨다가 하는데, 볼수록
만화가 주는 상황들의 재미가 쏠쏠하다. 주변인물인 도서관 대표와 사투리로 갖은 웃음을 선사하고있는
여선배의 감초같은 연기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그루의 일상을 조금씩 토닥여주는것 같아서 2,3권에서는
과연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감을 상승하게 만든다. 출판 판권을 둘러싼 양다리 상황이
어떻게 재미있게 풀어나갈지 읽을 수록 흥미롭다. 캐릭터가 뿜어내는 힘이 기존에 봐왔던 만화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있어서 더욱 신선하고 독특했던 내용이였다.
물론 드라마의 원작이라 처음부터 호기심이 많이 생기기는 했지만, 원작과 비슷한점이라고는
로빈이 작가라는점? 정도라서 드라마보다 만화가 스토리부분에서는 더욱 직선적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것 같아서,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흥분감을 감출 수 없게 만든다.
특히 19th race의 둘중 누구야에서는 서로 대조되는 모습들을 한페이지에 여러번 담아
지길과 하이두 사이를 갈등하는 한그루의 속마음을 매우 섬세하게 잘 그려낸것 같아서 더욱
인상깊었다. 앞으로 읽을 2,3권을 마져읽고 꼭 드라마로도 다시 만나볼 참이다.
이충호 작가님의 책에 이렇게 반해버렸으니 앞으로 연재되는 만화들은 두말할것도 없이
궁금해서 꼭 읽어보게 될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