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의 여행, 여행 - 풍경, 사람, 기억에 관한 오키나와 여행 이야기
고현정 지음 / 꿈의지도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상깊은 구절
어른스러워져야겠다고 나 자신을 밀어 붙이면서 난 진짜 어른이 되는 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결혼. 진짜 어른들이 이루는 행복한 가정에의 동경, 그 가정의 울타리 안에 있을 나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큰 안정감을 느꼈다. 맘껏 남편과 아이들을 사랑해주고 나도 한없는 사랑을 받는 완벽한 가족. 그래서 난 태양처럼
밝은 아빠의 웃음과 달빛처럼 편안한 엄마의 미소를 보이는 사람들에 약하다.

오키나와여행을 하면서 그녀의 25년 배우 생활을 다시 돌아보고,

자신의 삶의 정점에 섰을때의 생각이나, 감정들을 고스란히 여행을 통해서

솔직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녀의 훌륭한 언변력은 익히 토크쇼를 봐서

잘 알고있지만, 책으로 이렇게 만나는건 처음이라 감회가 매우 새롭고 색다른

그녀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였다.

작가의 글 안에 또다른 작가가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고 해야할까?

느낌과 색이 확연히 다른 두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의 생각들과

오키나와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다.

오키나와라는 곳이 이렇게 아름답고 자신의 일이 집중하며 열심히 살고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지는 몰랐다. 그녀는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위안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의 지난 삶과 연기인생을 통해 그녀의 감성은

사뭇 나와는 다를거라 생각했던 기대와는 다르게 매우 소탈했고, 순수했다.

책 중간에 삽입되어있는 화보같은 고현정의 사진들이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고, 한번쯤 이 곳을 찾아가보고 싶다는 느낌을 많이 주었다.
공간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적절히 구성되어있어서 한참을 반복해서
읽을 수 있었고, 사진속에 마치 일기처럼 기재되어있는 문구들이 매우 공감가고, 감동적이였다.

책속이 다른 책이 있는듯한 느낌이 드는 책은 저자와의 삶과 고현정이라는 배우의

삶이 곁들여진 매력을 동시에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자와 고현정은

과연 무슨 생각에 잠긴것을까? 그녀의 신비주의적인 이미지가 이 책의 아름다운과

멋지게 조합을 이루어져 멋진 책이 될수있지 않았을까 싶다.

사진이 많을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글밥도 그만큼 많아서 읽는 재미가 매우 쏠쏠했고,

충실한 내용을 뒷받침 하는 감성미 넘치는 어휘력들이 독자들에게 새로운 여행감성을

깨우는데 한몫을 톡톡히 한 것 같다. 책의 디자인/구성/편집력 모두 훌륭했으며,

선물용으로도 매우 좋을 것 같아서 답답한 일상을 이 책으로나마 탈출 할 수 있었던것 같아서

매우 상쾌하면서 홀가분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고현정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그동안 갖고 있던 이미지도 이 여행속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책에서 만큼은 그녀도 한사람의 평범한 사람이고 똑같은 감정을 지니고 살고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솔직하고 대담하면서 러블리했던 그녀의 모습들이

매우 보기 좋았으며, 앞으로도 풍광이 좋은 여행지에서 좋은 책을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도 들었다. 유명 여배우기이전에 한사람의 사람으로써의 인간미를 물씬 풍겨주었던

이 책은 다른 동료나 지인, 가족들에게도 소개하고 함께 나눠읽고 싶을정도로 매우 정감어리면서

오키나와 사람들의 인간극장을 보고있는듯한 착각 마져 들 정도로 그들의 생활을 낱낱히 매우

감성적이게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흡족했다.

그녀의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를 한껏 해보면서, 앞으로도 좋은 여행지 소개가 계속 되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