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속는 사람의 심리코드
김영헌 지음 / 웅진서가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사업에 실패하고 어렵게 살던 50대 남성이 있었다. 하루는 30여 년간 알고 지내던 고등학교 친구에게서 회사 대표 자리를 제의받았다. 친구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여생을 편안하게 살 수 있다’라면서 설득을 했다. 어려운 형편에 도와주겠다는 친구가 고마워 제안을 덥석 받아들였다. 여기까지는 어려운 친구를 도와주는 아름다운 우정에 대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친구는 이 남자를 허수아비 대표이사로 내세운 다음 회사 돈을 몰래 빼돌렸다. 그리고 책임은 모두 허수아비 대표이사에게 뒤집어씌웠다. 오랜 친구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믿었던 신뢰의 결과였다.

겉 표지만 봐서는 고전 명화를 설명하는 책 같기도 하고, 곁눈질로 다른 사람을

쳐다보고 있는 여성의 모습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주제를 설명할 것 같은 이책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극하고 있는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 더 흥미가 갔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읽었던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 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한국에서 일어난 희대의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책이였는데,

이번에는 직접 20년동안 직접 수사관으로 현장에서 근무한 작가님이 직접 쓴 글이라 더욱

리얼리티가 살아있고, 사기를 당하는 사람과 치는 사람들의 속성에 대해 낱낱히 소개하고 있다.

방송에서나 사기 사례에 대한 여러정황들을 본적은 있어도 이렇게 사기 상황을 책으로

엮어 낸 책은 난생 처음보는거라 내용에 매우 몰입하며 봤던 것 같다.

사기꾼들은 주로 인간의 욕망, 신뢰, 불안의 3가지 심리코드를 이용하여 사기를 친다고 말하고 있다.

신종 보이스 피싱이나 금융사기등 실사례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경계심은 물론이고, 무조건

사람을 믿고 사는 아직 너무 순해빠진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사기를 치는 근복적인 이유와 사례들이 벌어진 정황들을 누구보다 매우 치밀하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부분들이 흥미를 더욱 유발시켜서 책의 내용에 집중하게 만든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장 큰 욕심을 부렸던 대박의 꿈을 가진

사람들이 사기꾼들의 가장 좋은 먹잇감이 된다는 사실부터 시작해서 앞서 말한 3가지의 인간의

심리코드를 적절히 이용하여 사기를 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책을 읽어서 그런지 매우 화가나는 일도, 약오르는 일도 많았던 것 같다. 실제로 내가 이런

경우를 당했다면 얼마나 분통이 터질것인가. 쉽게 속고도 자신의 잘못된 선택앞에서 무릎꾾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보니 참으로 안타까우면서도 동시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부유한이보다 가난한사람이 피해자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말이 더 충격이였을까?

나도 평상시 불안감을 항상 갖고 사는데 사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나도 이런경우에

이럴수 있겠구나, 정말 간교한 그들의 속임수들에 쉽게 넘어간 사람들이 괜히 속는게 아니라는걸

전 사례들을 통해 알수있게 매우 설득력 가득하게 설명하고 있다.

매우 냉청하면서 놀리정연하게 자신의 겪었던 사건들을 분석해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에서 더이상 속지 말라는 메세지를 확연하게 전달 받을 수 있었고, 그간 모르던

사기 수법에 대해서도 이번 독서의 기회를 통해 여실히 알 수 있었다.

예전에 보이스 피싱으로 35만원을 잃어본 경험이 있던터라 난 이 책속에 주인공이

마치 내가 된거마냥 매우 리얼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고, 너무 순진하게 사람을 믿어왔던

내 자신을 반성하고, 내 심리코드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였다.

프로의 느낌이 물씬나는 작가님의 필력과 속수무책으로 속을수밖에 없었던 피해자들로부터

새로운 속임수의 법칙을 파악해내고 독자들에게 공유해주어 매우 감사했다.

아직도 어딘가에서 사기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남의 일 같지 않다.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할것 없이 다 읽어보길 바란다. 비단 사건이 아니더라고 쉽게 속고

속이는 일들이 팽배해지는 요즘같은 시대에 필수적으로 읽어봐야 하는 책 같다.

전 국민적으로 이러한 책은 권고해서 꼭 읽어봐야한다고 생각하고, 예전처럼 사건사고들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비슷한 상황에서 사기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이 든다. 작가의 리얼리티 넘치고 흥미진진한 사건소개로 매우 몰입력있게

읽었고, 지루할 틈이 없었던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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