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역하게 늙어버린 자신의 육체와 점점 나약해져만 가는 정신사이에서 아버지가 느꼈을 고통과
그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던 아들의 슬픔이 교차되면서 매우 진실되면서도 냉정한 의료환경에 대한
비판이 동시에 들어있고, 공감을 많이 하면서 읽었다.
전체적인 책의 느낌은 작가의 입장에서 전면적으로 아버지의 죽음을 준비하는 한사람의 군상을
보여주고 있어, 슬픔과 번뇌, 죽음에 대한 자신의 자세에 대해 묵직하게 다가온다.
아버지와의 슬픈 교감을 하면서 작가가 느꼈던
모든감정들의 소용돌이속으로 몰아넣는다.
동요시키는 문구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몰입력이 매우 컸던 것 같다.
실제적으로 일어났고,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였기 때문에 더욱 더 집중하면서 읽었다.
노화, 질병, 죽음이 인간에게 가져다준 결과물은 과연 무엇일까?
어느날 나에게도 이런일이 닥친다면 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지금 가족들에게 가입되어있는 보험은 무엇이 있나?
연명치료를 해야한다면 난 어떤 결단을 내릴 수 있을까?
4가지 질문속에서 끙끙대면서 답을 찾아보기도 하고, 철저히 작가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어서 그런지
제대로 망자를 돌보는 일이 무엇인지 다시금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스스로 자문해볼 수 있는 여러 에피소드를 들려주면서 작가가 독자들에게 바란점이나,
함께 공감해주기 바랬던 부분은 죽음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길이기에 다시 한번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달리하고, 나에게 닥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는것을 상기시켜준것이 아닐까한다.
독자와 함께 호흡하면서 공감하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놓고 디테일하게 소개하고 있는 부분들이
매우 상냥하게 느껴졌으며, 앞으로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앞으로 나에게 비슷한 일이 생기면 이 책의 내용들이 전부 떠올를 것만 같다.
자신의 소중하고 애뜻한 경험을 이세상에 풀어 얘기해준 작가님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