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홍PD 에게 있어 짝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어느정도였는지, 그간의 사연들과,
마치는 글에서 역력하게 알 수 있다. 애정촌에서 사랑을 통해 사람을 보고, 그안에서 인생을 엿보았다고
말하는 피디님의 말씀을 보면서 이 애정촌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주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듯하여 보는 재미를 더욱 더해준건 아닌가 싶다. 서로에 대한 호감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반면에 그렇치 못한 케이스들로 인해서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도 잘 표현했다.
난 선택의 시간이 가장 가슴떨리고 설레였는지 피디님 역시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시청자의 입장과 프로듀서의 입장이 다르지 않았다는건 그만큼 이 프로의 진정성과 리얼리티가
굉장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그래서 책 역시 그 상황들을 다시 읽는 터라 흥분감을 감 출수 없었고,
스릴또한 만만치 않았던 것 같다. 화면속에서 보는 남자, 여자들의 모습이 아닌 책속에서 글로 만나는
남녀들의 특징이나 자기소개, 선택의 시간들은 그져 두근거림의 연속이였던 것 같다.
화면 못지 않게 극적인 긴장감을 잘 살려낸 이 책은 그림이나 삽화는 거의 없이 글밥으로만 구성되어있고
작은 핸드북 사이즈라 출연자 677명의 이야기를 통해서 각자의 인생에 대한 느낌들을 공유할 수 있어서
더욱 재미와 감동이 더해졌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출연자들의 인터뷰내용들이 담겨있는데, 실제 출연자들의 생각을 글로 적어놓아서 그런지
그 당시의 가슴떨림과 흥분감, 그리고 애정촌이 자신들에게 주는 의미들에 대해 다시한번 알려주는
모습에서 그들의 진실성과 도전하는 용기를 엿볼 수 있어서 감개무량했다.
진정성있고 리얼리티가 있는 책을 보면서 다시 이 프로가 다른 형식이되든 다른 비슷한 형식으로도
부활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고, 책으로 만나본 나도 짝을 찾고싶다도 방송만큼 흥분되고 재미있었다.
마치 내가 실제 주인공 1호,2호가 된 기분이 된것 같은 설레임과 흥분감을 안겨준 책이였다.
이 프로가 없어지게된 이유를 뉴스나 지면으로 알았기 때문에 안타까움은 더욱 더하다.
다시 생긴다면 또 이렇게 책으로 출간되기를 기대해본다.
사랑과 인생을 동일선상에서 바라보고 그대로 그들의 삶과 사랑을 존중했던 프로듀서의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고, 리얼리티 있는 흥미진진 러브스토리에 몰입력이 높아져만 갔던것 같다.
앞으로도 더 좋은 커플들이 많이 탄생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