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셰어하우스 - 싱글녀 다섯과 고양이 두 마리의
김미애 외 지음 / 올댓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이렇게 까탈스럽고 소심한 나와 함께 살아 준 식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나처럼 꽁한 마음이 없는 식구들이기에 늘 유쾌하게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을 잘 알고있다.
나의 이런 불만과 이런 불만의 폭로가 셰어하우스의 단점이고 실패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더 나은 삶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북유럽 스타일의 표지디자인으로 마치 맛있는 래시피를 들려주는 요리책같은 느낌을 많이 풍기고 있다.
셰어하우스 개념이 최근들어 각광을 받고있는데, 방송효과일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현실적인 경제,치안 문제때문에 현실에서도 인기를 받고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섯명의 싱글녀와 두마리의 고양이는 마치 만화 주인공처럼 각자 개성들이
너무 뚜렷하고, 너무나도 달라서 각자의 스토리가 더욱 재미있는지도 모르겠다.




각기 너무 다르지만 매력이 넘치는 이 여성들은 각자의 닉네임들이 있다. 남실이, 꼼지락,
그너머, 구슬, 나오미라는 별명을 지니고 불리우면서 살고있다. 각장의 특성들을 닉네임에
잘 반영한 것 가아서 재미있었고, 성격들도 제각각이라 이 곳 특집에서 살고있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마포구에 성미산이 있다는것도 이책을 통해 처음 알았지만,
그녀들이 서로 인연이되어 모여살고, 함께살면서 어떠한 혜택이 있고 불만들이 있는지,
각자의 이야기를 통해 알수있었다. 소행주(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이라는 이름도 너무 예쁘지만,
신한슬(구슬)이가 제안한 우주제일독집생활자 특집이라는 이름이 특색있으면서 개성들이
고스란히 반영되것 같아서 집에도 이런 이름을 붙여 사는 그들이 매우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연어처럼 어릴적에 살다가 다시 돌아온 구슬이는 2장에서 노는아이로 등장하는데, 남실이처럼
배려 돋는 사람도 매력적이였지만, 구슬이의 솔직담백한 25살의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했던 것 같다.
위기도 많았지만, 마을에서 그들이 서로 쟁탈전을 벌이고, 지지고 볶고 사는 인간적인 삶의 이야기들이
마치 만화책을 읽는것 처럼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다. 사람사는 이야기라 그런지 인생극장을
보고 있는듯한 착각마져 들었다. 부장님과 실장님을 통해 이들이 배웠던 이야기들도 들려주면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가 어떤것인지, 그리고 셰어하우스에 입주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궁금증을 대신 답변해주고 있는 셰어하우스에 대한 Q&A는 매우도움이 되는 솔직한 답변으로 구성
되어있어 실제 고민을 하고있는 입주 예정자들에게 희망과 조언을 들려주는데 좋았던것 같다.

작은 돈으로 시작한 셰어하우스에서 툭탁거리면서 다섯여자들과 고양이 두마리가 살고있는
성미산 특집에서의 스토리는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현실감 넘치는 고군분투기가 넘쳐났다.
그들의 성격들이 다 틀리고, 생각하는게 달라 그런지 읽는 재미를 더욱 더 가중시켜주었고,
초반에 보여준 특집의 곳곳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찍어 이리저리 붙여놓고 보여주어 그런지
마치 내가 특집 실내에 들어와서 구경하는듯한 느낌도 들었고, 솔직담백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서슴치 않고 들려준 싱글녀 5명에게도 매우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솔직히 독립을 꿈꾸는 많은 젊은 남녀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들과 그들이 겪어야만 했던
실상에 대해서 꾸밈없이 들려준것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러블리하면서 간혹 나오는
사진들이 읽는 재미과 상상력을 키워주는것 같아서 더욱 재미있었다.

셰어하우스 생활을 통해 그들이 얻었던 이로움과 불편한점들을 재미있는 화법과 에피소드를
통해 들려주어 리얼리티가 살아있었고, 그들의 공통점을 독자들이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가이드해준 각장의 이야기들이 매우 흥미로웠다. 가족들과 함께 살때의 즐거움도 소중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의 주인이 되어 살면서 누렸던 행복과 건강의 느낌은 또 다른 즐거움을 준것 같다.

간절히 독립을 원하지만, 혼자사는것이 두려운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기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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