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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마법 - 마음을 움직이는 77가지 이야기
닉 오언 지음, 김경혜 옮김 / 니케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이야기를 들려줄 때는 항상 자기 자신의 말을 사용해야 해.
문어체로 쓰인 문장을 줄줄 읽기만 해서는 청중에게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어.
이야기를 실감 나게 전하는 데 일상의 생생한 말보다 효과적인 언어는 없다네.
단, 언어 구조를 보여 주기 위해 예로 드는 이야기처럼 특별한 목적이 있을 때는
문장을 그대로 읽는 것도 무방하지. 어쨌든 이런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문어체를 구어체로 변형하는 것은 너무나 기본적인 이야기 마법사의 소양이라네.
이 책에서 말하는 은유라는 정의는 추상적인 생각을 감각에 바탕을 둔 구체적 묘사로 바꾸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인생(삶)에 대한 이야기 77가지를 들려주면서 인간관계와 소통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여는데 이야기만큼 인간을 자극해줄 만한 것이 있을까?
언어적인 것과 이미지과 결합되어 은유가 사람의 마음을 두드려 소통하는데 도움을 많이 준다는것이 이책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인것 같다.
고대 동양부터 시작된 인간들의 삶속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마음을 나누고, 지내왔는지 그 노하우는 물론이고,
스피치의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평소에 숙기가 없는 나같은 사람들까지도 사로잡아 이야기속으로 끌어당기는
흡입력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말주변이 없어서 고민하는 독자들에게는 이보다 더욱 반가운 책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우 매력적이고, 스킬적인 내용들을 디테일하게 담고있어서 실생활에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사제지간의 대화로 전개되는 이야기해석은 독자들로 하여금 글속의 스승과 제자의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서로 공감해볼 수 있는 관점의 다양화를 목적으로 한것 같다. 이야기속에 숨어있는 교훈을 독자와 함께 찾아보고
이야기함으로써 어떤 느낌을 주는지, 스피치 기술들을 차분하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고
숨겨진 다른 나를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마련을 해주고 있다.
닉이 삶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속에 녹아든 노하우들이 곳곳에 고스란히 베어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따스한 감성과 작자의 면밀함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다. 화술면에서 얼마나 뛰어나고 훌륭한지
그의 글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와같이 느끼지 않을까 싶다.
가장 인상깊었던것은 상대방에게 강요하기 보다는 영향력을 줄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조언이였다.
솔직히, 강요하기가 쉽지, 영향력을 어떻게 주는지는 잘 모르고 관심도 없었는데, 이책은 숨어있는
지혜로움을 함께 가르쳐주고 있어서 삶의 지혜로움도 동시에 주고 있다.
안목이 부족한 나에게 가치더하기부분의 이야기들은 특히 위에서 말한 삶의 지혜를
가장 많이 들려준 부분이기도 했고,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배움의 기쁨을
알기에 평생 공부라는 마음가짐으로 끊임없이 겸손한 자세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상기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야기를 할 때는 그 패던과 흐름을 잘 파악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올바른 선택은 무엇인지, 활용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상세하게
얘기하고 있어서 더욱 활용가능성이 높았던 것 같다.
변화에 익숙하지 못해 늘 낯을 가리는 나에게 변화의 기술은 남다르게 느껴졌으며,
닉이 들려주는 전문가다운 조언이 매우 유익했던 것 같다.
논리를 이길 수 있는 이야기속에서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한 닉의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으며,
그의 스피치에 대한 열정이 느껴져서 더욱 감동적이고, 유익했다.
나처럼 화술에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는 직장인에게 매우 적절하고 활용도 높은 책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읽으면서 많은 조언과 생각을 곱씹어 볼 수 있었고, 그동안 잊고 지냈던 부분들을 다시 상기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앞으로 이런 화술에 관련된 이야기책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도 동시에 갖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