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한입
마스다 미리 지음, 이연희 옮김 / 라미엔느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매우 공감가는 글과 만화로 독자들의 사랑를 받고있는 유명작가이다 보니

그녀의 시간이 출간되면 무조건적으로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마져 든다.

식도락의 도시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녀의 먹을것에 대한 집념과 사랑은 엄청나 보인다.

나도 오사카게 가보았지만 도톰보리에서 먹었던 라멘과 스시의 맛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고장특유의 맛있는 음식들은 그 당시의 여행의 기억들을 불러 일으키곤 한다.

먹는것을 감정과 연결지어 자신의 추억을 되짚어 보기도 하고, 그맛을 기억하며, 당시의상황을

재미있는 4컷 만화로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의 공감과 추억을 함께 되새겨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군더더기없고 솔직한 그녀의 필력은 여전히 청량감을 주는듯해서 읽는내내 즐겁고, 내가 먹어보지 못한

그런 일본음식에 대한 동경까지 생겨버렸다.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지만 그래도 정서적인 코드는

굉장히 잘 맞았던 것 같다. 그녀의 촉촉하고 맛깔스러운 감성들은 음식들과 잘 버무려져서 향기까지 나는듯하다.

표현력이 매우 직설적이면서도 리얼하다보니 좀 더 재미와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것 같고, 우리나라 사람인지

일본사람인지 도무지 분간이 어려운듯한 비슷한 정서를 곳곳에서 발견 할 수 있었다.

특히나 일본 과자는 나도 먹어봤지만 한국과자와는 다른 깔끔하면서도 조미된 양념의 절제감과

깔끔함이 뭍어나서 매우 기억에 남는다. 그런 과자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피노, 엔젤파이,

돈가리콘, 에클레르등등 자신들의 추억의 스낵들에 관한 이야기를 매우 위트있게 잘 풀어서

전개해나가고 있다. 나도 과자(오까시)를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작가와의 감정이 일직선으로

통하는듯한 공감을 받았던 것 같다. 특히 고에다 초콜릿은 나도 먹어봤기에 더욱 더 먹고싶은

감정이 더 깊숙히 들었던 것도 같다.

일상에서 이렇게 소탈한 행복감을 안고 살고있었던 그녀의 감성과 더불어 추억의 과자,음료수들을

재미있게 전개하면서 가끔 던지는 위트있는 말로 독자들에게 큰 웃음과 공감은 준 그녀의 일상이

그려지는것 같아서 더욱 흥미진진했고, 인간미가 느껴져서 같이 동심으로 돌아간것 같아서

매우 유쾌했다. 다시 그 시절로 작가와 함께 돌아간듯한 리얼리티를 살려준 따스한 이 만화를통해

보는 독자들이 모두 어린시절의 추억의 상자를 열어보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어본다.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작가의 유도와 따스한 감성이 조화스럽게 잘 어울렸던 책이다.

4컷 만화가 더해져서 읽는재미와, 보는재미를 동시에 주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다.

다음 신작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매우 궁금하고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