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사계절 감성여행
이영호 지음 / 신화북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의연한 자세로 생동하는 계절을 기다리는 속 깊고 부드러운 나무다.
나뭇가지 위로 하얀 서리라도 내려앉으면 그 매력은 최고조에 달한다.
하얀옷을 입은 숲의 정령이 되어 모든 생명을 보듬을 것 같은 늦가을 자작나무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p. 222
자연과 하나되는 듯한 책 표지에 자전거와 힙백 하나만으로 가볍게 떠나고 싶게 만드는
눈이 즐거워지는 표지 디자인이 돋보인다. 각 장을 넘길때마다 푸르른 초록색 물결들이
넘실 거려서 더욱 더 시원하고 내가 숲이나 그 길을 신나게 달리고 있는듯한 기분이 든다.
알맞게 사진이 삽입되어있어 더욱 더 리얼리티가 살아숨쉬고, 힐링이 자연스럽게 되는
그런 기분은 만끽해볼 수 있다. 수많은 여행책자들을 읽어왔지만, 이번 여행은 좀 색다른
여행이여서 가볍게 읽어보기 참 좋았다. 평소에 라이딩을 좋아하는 나같은 독자라면
두눈을 부릅뜨고 보게 될 그런 히든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어서 더욱 흥미를 돋워준다.
봄부터 겨울까지 어디가 경관이 좋고, 풍치가 있는지 나와있는책은 드물기때문에
구성과 편집면에서 매우 체계적이면서 이색적으로 잘 다뤄놓았다.
특히, 여름부분에 등장하는 가평 화악산은 실제로 경기도권에서 가장 높은 고지라고하여
가족들과 한번 오른 경험이 있기에 더욱 더 반갑고 신기하기만 했다. 군인들이 많았던
이유도 상세하게 가르쳐주고 있어서 저자의 면밀함을 엿볼 수 있었다.
봄의 여행지인 석모도는 두번 인가 배타고 들어가본 적 있었는데, 소소하게 예쁘고
가슴이 뻥 뚫리는 바다가 참 좋았던걸로 기억이 된다. 그당시에는 약간 추워서
자동차로 여행을 했었는데, 늦은봄에는 저자처럼 라이딩을 해보는것도 참 좋을것 같다.
국내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많은데 왜그렇게 해외로만 나가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살면서 내가 태어난 대한민국을 곳곳을 누려볼 수 있는 행복도 아무나 누리진 못할 것이다.
너무 잘 알려져 있는 여행지보다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풍광이 좋은곳을 소개하고 있어서
여행지 소개로 아주 안성맞춤이였다. 가을, 겨울에도 가볼만한 곳이 이렇게 많은줄은 전혀
모르고 있다가 새로운 여행지 소개를 통해 알수 있었고, 사진들이 적절한 곳에 배치가 되어
미리 그곳에 답사라도 가보는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세심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장성 편백나무 숲은 꼭 가보고 싶은곳이였는데, 올 겨울 꼭 찾아볼 참이다.
더 추워지기 전에 꼭 가보고 싶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외수 작가님이 살고 계신 감성마을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부분이다.
월남다녀온 군인들이 나무를 잘라내고 삶의 터전으로 꾸며 살고있는 곳이라고 한다.
푸른 나무들이 죽죽들이 서있는 모습들이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여름에 가면 엄청 시원하고 마음을 정화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곳 같이 보인다.
일전에 가본 화악산도 좋았지만, 감성마을을 꼭 찾아보고 싶다.
이 책을 보고 나처럼 찾는 여행객들이 많을 까봐 조금 걱정스럽긴 하지만, 한가한 여행을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한적 한 곳을 더 많이 찾아보고 싶은 욕심까지 생겼다.
세심하게 독자들을 위해 많은 사려심 있는 설명들을 하고 있는 부분들이 참 고맙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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