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
칼릴 지브란 지음, 공경희 옮김 / 책만드는집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상깊은 구절
서로 사랑하되 사랑에 굴레를 씌우지 말기를.
사랑을 그대들 영혼의 양쪽 해안 사이에서 흐르는 바다가 되게 하기를.
서로의 잔을 채울 것이며 한쪽의 잔만 마시지 말기를.
서로 빵을 줄 것이며 한쪽의 빵만 먹지 말기를.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즐기되, 각자 홀로 있기를.
비파의 현들이 하나의 음악을 만들지만 따로따로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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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달리 할 수 있는 기회마련을 해준 구문이다.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Eat Pray Love가 떠오르는 이 작품은 내 인생의 소중함과 감성을 흔들어 깨워준

최근에 본 책중에 가장 감명 깊게 본 책임에 틀림없다.

살면서 내가 충분히 겪고도 남을 소재들을 낱낱히 풀어 헤쳐서 산문시로 만들어낸 지브란의 가이드북은

기가 막히게 지금 우리 인생을 통렬하게 잘 알고있고, 현답을 깨닫게 해주는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배, 사랑, 결혼자녀들, 베풂, 먹고 마시는 것, 일, 기쁨과 슬픔, 집, 옷, 사고 파는 것, 죄와 벌, 법, 자유,

이성과 열정, 아픔, 자신을 아는 것, 가르침, 우정, 대화, 시간, 선과 악, 기도, 쾌락, 아름다움, 종교, 죽음,

작별에 관한 26가지의 소재를 놓고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나의 인생에 대한 조언들을 하나둘씩

풀어서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각할 수 있는 기회제공을 하고있다.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이유를 두번 이상 읽어봐도 알수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책이 주는 진리를 하나둘씩 천천히 깨달아 갈 수 있는 매력있는 내용이다.

그때 한 여인이 말했다.

우리에게 기쁨과 슬픔에 대해 말해주소서.

그러자 그가 대답했다.

기쁨은 가면을 벗은 슬픔이라네.

웃음이 솟는 바로 그 우물을 자주 그대들의 눈물로 채워지곤 했지

하긴 어찌 그러지 않을 수 있으리?

슬픔이 존재 속을 깊이 파고들수록 그대들은 더 많은 기쁨을 품을 수 있지

(중략) 어떤 이들은 기쁨이 슬픔보다 위대하다 말하고 다른이들은 아니다 슬픔이 기쁨보다 위대하다 말하네.

하지만 내 말하노니 그 둘은 가를 수가 없다네.

기쁨과 슬픔은 함께 오나니, 하나가 그대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면 다른 하나는 침대에서 자고 있음을 기억하기를.

난 위의 기쁨과 슬픔에 대해 말하고 있는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인생의 희노애락을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살고있는 현대인들에게 (곧 나에게) 내 감정에 솔직해지고,

좀 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는듯하여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던 것 같다.

내가 살면서 이렇게 기쁨과 슬픔에 대해 깊숙히 고찰해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겠는가?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고, 동시에 이렇게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살 필요가 전혀 없다는 진리또한 깨달을 수 있었다.

인생의 참된 진리와 깨우침을 동시에 담고 있는 이 책은 아름다운 시적표현으로 마음에 더 크게 와닿고,

깔끔한 느낌의 문구들이 삶에 대한 통찰력을 배우는데 매우 유익하다.

특히, 결혼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질문과 답변을 하면서 내가 알미트라가 되보기도 하고,

답변하는 사람이 되어보기도 하면서 입장에 대한 의견들을 스스로 공식화해서 대입해볼 수 있었다.

입장차가 다 다랐지만, 공감력이 무엇보다 높고, 친근감이 좋은건 아무래도 부드러운 시적 언어의

유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와서 혼자 가는 인생을 왜 구지 둘이 되려고 그렇게

사랑에 목매달고, 힘들어하고, 기뻐하고, 여러 감정속에 휩싸여 살아야 하는지를 그 이유를

명쾌하게 풀어주는 통쾌함까지 함께 담겨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 책은 꼭 살면서 읽어보라고 강력추천해주고 싶다.

내용적으로 매우 충실하고 통렬하기도 했지만, 우선 인생에 대한 밝은 통찰력을 부드러운 언어로

표현하고 있어 책을 읽어가는데 전혀 부담감이 없으며, 생각의 깊이가 남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고 경험해볼 수 있는 것들을 앞서 미리 알려주는

이런 친절한 책이 어디있을까? 의문을 품는다는것은, 질문을 한다는것은 이래서 좋은것이 아닌가 싶다.

WHY?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내게 던져보았던 혜안이 들어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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