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민주주의를 훔쳐 갔을까? - 현대사와 함께 읽는 진짜 정치 이야기 사회 시간에 세상 읽기 1
김은식 지음, 소복이 그림 / 이상미디어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우리 국민 모두를 대신해 고통받고 죽어간 광주 시민들에 대한 빚진 마음을
가슴에 품게되었지. 아무리 총칼과 방송과 신문의 힘으로 사람들의 눈과 귀를 막으려도해도
수많은 사람들이 군인들의 손에 억울하게 죽고 다치는 것을 목격한 수십만 명의 광주시민이 있었고,
만약 그들 모두를 죽일 수 없다면 언젠가는 진실이 널리 알려지는 것도 막을수는 없는 일이었어.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비록 그때는 겁을 먹고 한발 물러서서 전두환 세력이 권력을 쥐는것을
막지 못했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민주주의를 세우고 그 죗값을 치르게 하고 말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지, 그런 온 국민의 결심과 바람이 현실이 되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 질서를 만들어 낸 사건이 바로 1987년 6월 민주 항쟁이라고 할 수 있어. p. 137
졌지만 이긴시민들중에서...(커다란 고통속에 눈감아야했던 당시의 광주 시위대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진 민주주의라는걸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다)

표지디자인만 보면 만화책인가를 착각하게 될 정도로 매우 흥미 유발하기 좋은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걸 볼 수 있다. 아무래도 독자층이 10대이다보니 이렇게 설정한 것 같다.
그림 대비 글밥이 너무 많으면 지루하기 쉬울 것 같다는 디자인 편집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적절히 그림과, 그당시 상황들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등장해서 글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비참했던 상황들을 바래진 흑백사진들로 보고있자니, 당시엔
얼마나 민주주의를 향한 갈한 의지들이 목숨까지 걸 정도로 절망스럽고 괴로웠는지를
짐작 하기에 충분했다.
YH사건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다. 눈에 확 들어오는 컬러풀한 박스안에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과 사건 설명이 담겨있다. 노동자들의 분투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알수있는
한 장면이기도 했다. 노동환경이 얼마나 열악했는지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었다.
10대 친구들이 전혀 모르고 있을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매우 상세히 나와있어 생소하고
잘 모르는 인물에 대한 접근이 가능토록 한 점에 대해서 높히 평가하고 싶다.
현 대통령의 부친이다 보니 조심스런 발언이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매우 거침없이
솔직한 팩트만을 다루고 있어서 놀랍기도 하면서, 진정성 담긴 작가의 마음도 함께 동반되어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던 것 같다.
한국 현대사에서 민주주의를 찾아보고, 민주주의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개념파악에 이르기까지,
생활속에서 우리가 민주주의를 지키고 문화로 정착화 시키고 있는지 자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제공을
해준 책이다. 아무래도 현대사를 한참 배우고 있는 역사에 관심이 많은 10대들이라면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 이보다 더 속속들이 알 수 있는 기회는 적으리라 생각된다.
교과 역사책속에는 없는 민주주의의 핵심탐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흥미로우면서 우리나라밖에
다른 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한 세계사 공부까지 동시에 할수있는 일석삼조로 할 수 있다.
자신이 살고있는 국가의 과거와 현재를 진중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생각의 틀도 마련해주고,
어린친구들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도록 중간에 만화형식의 그림들도 들어가서 어렵지 않게
상황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지루하거나 따분에 교과속 역사글과
그렇게 많이 차별성을 두고 읽지 않았을거라 판단이 된다.
아무래도 교과과목 밖에 이야기도 지금과는 조금 동떨어진 느낌이 없지 않아 있을수는 있지만,
과거를 제대로 알아야 미래도 잘 꾸려 나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바램이 많아서 그런지
청소년들이 이 책을 꼭 보고 배웠으면 하는 바램이 컸을지도 모르겠다.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에는 보이지 않는 숭고한 희생과 용기가 숨어있다는것을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잘 알아주길 바라고, 이 책이 필독서로 권장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