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권장도서로 인문고전 100선 읽기 1 - 『일리아스』에서 『당시선』까지 서울대 권장도서로 인문고전 100선 읽기 1
최효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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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공자는 군자에게는 네 가지 도가 있다 말하며 자신도 이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군자의 도는 네 가지인데 나는 그 가운데 한가지도 잘하지 못한다.
자식에게 바라는 것으로 부모를 섬기는 것도 잘하지 못하며,
신하에게 바라는 것으로 임금을 섬기는 것도 잘하지 못하며,
아우에게 바라는 것으로 형을 섬기는 것도 잘하지 못하며,
친구에게 바라는 것을 내가 먼저 베푸는 것도 잘하지 못한다.
p. 198

요즘들어 '인문고전'에 대한 열풍이라 할만큼 언론이나 TV 매스컴에서도 연일 인문고전 강의라든지
그와 관련된 기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만큼 중점적으로 화두에 올라선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난 1권에 나오는 20선중 7선에 등장한 아함경에 대한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였다.
중국에 경전들이 들어오면서 아함경과 후대의 경전들이 같이 들어왔다.
그런데 중국의 덕이 높고 지혜가 밝은 위대한 스님들도 다른 경전들에 비해 부처님의 직설인 아함경을
근기가 낮은 법문이라고 치부하였다. 그렇게 덕높고 지혜밝은 스님들이 아함경이 근기낮은 법문이라고
치부하자 그것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그리고 수천년이 흘렀다.
세계가 연결되고 교통이 연결되고 역사가 알려지고 여타의 경전들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비로소 알게 되자
근기낮은 법문이라고 거들떠보지않았던 아함경이 바로 부처님의 직설이며 불교의 뿌리인것을 알게 되었다.
오호 통재라 소위 덕높고 지혜밝아도 부처님 원음을 알아볼수 없었던 것이니 그 스님의 죄라고 할수 없고
오로지 부처님 법이 맑아 알아볼수 없었음을 찬탄해야 할 것이다.
고대와 중세,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 순으로 트로이 전쟁의 마지막 10년째의 사건으로 아킬레우스가
헥토르를 죽이고 헥토르의 아버지 프리아모스가 아들의 시신을 찾으러 아킬레우스를 만나고 그의 시신을
찾아온 후 장례식을 치룬 일리아스와 트로이 목마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고향인
'이타카'로 돌아가는 10년 여정의 모험담과 고향으로 돌아가 자신의 부인을 괴롭히던 청혼자들을 물리치고
다시 왕이 되는 이야기부터 시작해 자연과학적 지식을 통하여 인간의 삶을 조명하려는 철학 주역,
힌두교에서 언급되는 중요한 성전 우피니샤드, 지혜와 창의력을 키워줄수있는 그리스 로마신화,
인간 존재의 실상과 허상이 선명하게 대조되어 있는 그리스 비극, 앞서 말한 부처님의 직설인
불교의 뿌리 아함경, 공자라는 성인의 내면을 대화법의 형식을 빌어 표현한 논어, 인성론적,
행위론적 수준만의 개념이 아니라 우주론적 개념인 중용, 대학, 맹자, 플라톤의 국가론,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키케로의 의무론,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장자, 제자백가, 사마천의 사기,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고전시가, 한자 문화권 구성원 전체가 공유하는 문화유산인 당시를
각 작가별로 묶어 엮은 저서. 노조린, 장구령,왕지환,장욱,두보,백거이,이백 등 기라성같은 시인들의
작품을 원문과 우리말로 엮고, 시 끝에 해설을 덧붙인 당시선에 이르기까지 20선에 이르는 이야기가
알차게 들어있는 이책은 아직 어린이들이 읽기엔 이른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인류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참고서로 고학년 어린이나, 중학생 이후의 청소년들이 읽기에 안성맞춤인 것 같다.
무엇보다 인문고전이 발전한 역사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구성하여 미래를 전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필수교양서로 매우 짜임새 있게 편집되어있다. 총 3권으로 구성될 거라고
들었는데, 1권이 이정도면 2,3권은 두말할 나위없이 매우 유익할 것 같다.
어렵다고만 생각되었던 인문고전을 이렇게 쉽게 설명하고 있는 점에서 세상을 보는 식견을 넓혀주고,
동시에 일을 바라볼때의 통찰력을 키워주리라 확신한다.
청소년, 부모, 교사, 성인(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세상을 살면서 닥치는 고통이나 고민들을
마주할 때 막강한 지혜로움을 배워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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