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와 공부 모두 완벽한 아이였지만, 꿈도 없이 외로운 일상을 살고있는
감수성이 예민한
19살 필승이의 이야기이다. 뱀파이어 출연으로
조금은 허무맹랑하고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소재에비해 독창적인 느낌을
확실하게
안겨주었다.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헤어스타일에
유독 관심이 많았던 필승이는
미용실 순분이 아줌마를 만나면서 자신이 특별해질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든다. 왕따라는
고립감을 이렇게라도 떨치고 싶었던 것일까?
무엇인가 자신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에 현혹되고야 만다. 가족 모두 순분이 아줌마의
미용실로 향하지만 의문의 남성들에
의해 납치되는 순분아줌마와 딸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진진하면서
숨겨진 진실을 서서히 드러나게
한다.
나이 어린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성숙하고 세련된 문체가 매력적이였고, 대화체에서는
돋보이는 노련미가 뭍어나는것
같으면서 순수한 청소년
문학이라는 정체성을 계속 끌고나가는
작품이였다는 점과, 파란코끼리가
과연 있을까? 너무 지나친
상상이 아닐까하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소재의 독창성때문에
그런것도 재미있는 스토리에
파뭍힌거 같다.
작품의 디자인이나 창의성이
높아보이는 이 작품은 우리 사회의 고립된 인물들을
대변하는거 같으면서도 자신을
감추고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그런 이야기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