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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다스리는 붓다의 가르침 - 나를 괴롭히는 적들을 바르게 인식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샤론 샐즈버그 외 지음, 윤서인 옮김 / 담앤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우리가 누군가에게 분노하는 순간, 그 사람과의 관계는 우리 대 그들로 바뀐다.
그리고 이제 그가 나와 똑같은 감정과 욕구를 지닌, 나와 똑같은 인격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나를 어떻게 해쳤는가의 측면에서만 그를 본다.(절대공감)
그 적의 의도에 온통 주의를 집중하고는 그를 해치려는 나의 무자비하고
악의적인 의도를 점차 그에게 투영한다. 이어서 그 적이 무슨짓을 저지를지에대해
편집증 환자처럼 골몰한다. 그러고는 그 위협을 없애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며
분노를 폭발시켜서 그를 선제공격한다. p. 106 통찰하는 인내중...
난 주로 분노가 치밀어 오를때 심호흡을 깊히 5번하고,
내가 화를 내도 되는지를 한참 생각하라고 하는데,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서 늘 분노하고 뒤늦게 후회하기 일쑤이다.
특히, 회사나 집에서 늘 이런 감정조절의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 같다.
감정적인 생각이 이성을 앞서는 경우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공부하고,
감정 조절에 성공하고 싶어서 읽게된 분노를 다스리는 붓다의 가르침은
내게 없는 인내심과 용서에 대해 다시 고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책이다.
샤론 샐러버즈는 이 책을 이용하라고 말하고 있다.
도구도 아니고 책을 이용하라는 말이 너무 기이했지만, 읽어보면 무슨 말인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간다. 그녀는 외부의 적, 내부의 적, 은밀한 적, 가장 은밀한 적에 대해
기술하고 있으며, 분노와 두려움과 자기 집착을 극복하고 자유에 이르는 과정을 상기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분노는 하면서 대체 분노라는 정의를 제대로 알고 감정표현을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것이다.
물론 나도 분노라는것은 화를 바깥으로 분출해낸다는 막연한 생각만 하고 살아왔으니
다른 독자들 역시 이렇게 세분화해서 분노의 원인을 파악해보려는 생각은 해볼 기회도,
해보지도 못했을 것이 뻔한 현실이다. 하지만 이 분노의 시작엔 분명 이유가 있었고,
나의 두려움일수도, 죄책감일수도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이제 분노의 시작을 알면
쉽게 분노하는 나를 변화시킬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매우 반가웠다.
분노와 증오에 중독되게 되면 서른 두 가지의 지옥중 한곳에 떨어진다고 한다.
불교문헌에 그 지옥들이 정말 끔직하다고 묘사되어있다고 했는데, 그럼 현대인들중에
이 지옥불에 안떨어질 사람은 없지 않겠는가?
상대방에 잘못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드는건 분노의 가장 사악한 감정이기도 하다.
내가 이렇게 화가나는데 상대방도 당연히 그렇게 그에 걸맞는 감정을 느껴야 한다는
억지생각이 드는것이다. 말도 안되는 감정들때문에 스스로를 괴롭히고, 심지어는
상대방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난 자애로움은 애저녁에 멀리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선 인내를 배우는 법부터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많이 하게 되었다.
그동안 분노를 분출할 줄만 알았지 참는 연습을 해본적은 거의 없는 것같다.
감정표출을 즉시해버리는 스타일인 나는 그렇게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도 않고,
말을 아낀다거나 하는 일들을 거의 없었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정말 큰
스트레스가 되겠구나 생각하니 인내심의 필요성이 더욱 더 절실해졌다.
말로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것은 육체적인것은 아닐지라고 분노의 원이 될수있음을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옛말처럼 상대방에게는 가식적으로 대하는것도 나쁘지만
상처가 되는 말을 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도 충분히 강조하고 있다.
앞서 말한 나의 적들을 다름아닌 내 안에 있다는것을 이 책을 통해 충분히 일깨울수 있었다.
스스로 자문해보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붓다의 가르침이 얼마나 소중하고,
현명했음을 자명하게 알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자신의 분노와 두려움을 쉽사리 떨쳐낼 수 없는 심리장애를 겪고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나는 인내심이 많이 결여되어있었는데 , 이책을 통해
인내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깨달았고 동시에 나처럼 남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귀히 여기며 존중해야 모든 화의 근본이 풀린다는것도 깨닫게 되었다.
스스로 일깨울수 있는 내용들을 체계적이면서 순서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읽는 독자들로하여금
매우 용이하면서 매끄럽게 문매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잘 편집해놓았다.
그림삽화가 많이 안들어가있다는 아쉬운점이 있긴 하지만, 글자가 크고, 핵심적인
내용들을 축약해서 옮겨놔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