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청소년 모던 클래식 2
빅토르 위고 지음, 박아르마.이찬규 엮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상깊은 구절

오, 쓸모없는 것의 기대하지 않았던 유용함이여! 거대한 것들의 자비로움이여! 선량한 거인들이여! 거대한 코끼리상이 조무래기들을 받아주고 맞아들였다. 바스티유 광장의 코끼리 상 앞을 지나가던 잘 차려 입은 시민들은 경멸하는 태도로 그것을 아래위로 훑어보며 말하곤 했다. “저걸 어느 짝에 쓸까” 하지만 그것은 아버지도, 어머니도, 빵도, 옷도, 쉴 곳도 없는 어린 것들을 추위와 서리, 우박, 비에서 구해주었으며 겨울바람에서 지켜주었고, 진창 속에서 자다가 열병에 걸리거나 눈 속에서 자다가 얼어 죽는 걸 면하게 해주었다. 바스티유 광장의 코끼리는 바로 이런 용도로 사용되었다. p. 257

이 작품은 무엇보다 위고가 17년이란 인고의 세월동안 완성해 낸 작품으로 매우 유명한 작품이다.

누구나가 다 알고있는 가난한 장발장이 변화되어가는 이야기를 다룬 이 이야기는 19세기 격변을 다룬 역사소설이자

당시 전쟁으로 인한 폭동과 혼란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민중소설이다. 전과자가 될수밖에 없덨던 당시적 상황들을

매우 면밀하면서도 리얼하게 그려낸 그의 필력과 천재성에 큰 환호를 보내는 바이다. 나이 어린 친구들을 물론이고

어른들에게까지 큰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였던 이 작품은 무식하고 가난한 시골 일꾼 장 발장이 누이의 어린아이들이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하자 빵 한 덩어리를 훔치다 붙잡히고, 무려 십구 년에 걸친 감옥살이 끝에 석방된다.

출소 후 그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나 매번 좌절하고, 결국 인간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또다시 절도와 살인의

유혹에 빠진다. 하지만 장 발장은 촛대를 훔치려던 자신을 용서해 준 미리엘 주교의 신뢰와 사랑에 깊이 감명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그가 변화된 계기를 보면 용서와 사랑, 그리고

따스한 인간미를 느끼게 하는 큰 배려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모든 인간에게는 사랑받고 존중받아야할 권리가

있음을 그의 삶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 등장하는 인문관계도도 매우 복잡하고 읽어가기 어려운 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인간의 내면적 갈등과 고민, 그리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들을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마련해놓은점이

매우 인상깊었다. 기존에 읽어왔던 작품과는 구성면에서 큰 차이점을 느끼게 된거는 나만 느끼는건지는 모르겠다.

다소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청소년들이 읽으면서 자아성찰이나 내면을 가꾸는데는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작품들속에는 인간의 삶에 대한 심오한 갈등들이 항상 존재하고 있기때문에 더욱 매력적이지

않을까하는 느낌과 함께 우리나라에도 이와같은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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