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청소년 모던 클래식 3
조정훈 편역, 알렉상드르 뒤마 원작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상깊은 구절

밀레디는 제방 위에 이르자마자 미끄러져 무릎을 꿇으며 쓰러졌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맞잡은 자세로 가만히 있었다. 이윽고 강 건너편 사람들의 눈에 형리가 두 팔을 천천히 들어 올리는 것이 보였다. 달빛이 넓은 칼날에 닿아 번득였다. 형리의 두 팔이 다시 내려오고, 칼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희생자가 내지르는 비명 소리가 들렸다. 머리통이 떨어져 나간 몸통이 털썩 쓰러졌다. 형리는 붉은 망토를 벗어 땅바닥에 펼쳐놓고 그 위에 몸통을 눕히고 머리통을 던져 넣었다. 그런 다음, 망토의 네 귀퉁이를 묶어서 어깨에 짊어지고 배로 돌아왔다. 강 한복판에 이르자 형리는 배를 세우고 어깨에 멘 짐을 강물 위로 들어 올렸다.
“하느님의 심판을 받아라!” p. 364

타고난 분방자재한 상상력과 극적인 줄거리의 진행으로 독자를 끌고 간 대중적인 역사소설이다.

알렉상드로 뒤마의 작품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뒤를 이어 매우 큰 사랑을 받았던 모험적이면서 권선징악과 당시의 상황을 해학적으로 잘 그려낸 작품이기도 하다.

1844년에 쓰여진 루이 13세 시대에 가스코뉴 출생의 쾌남아 달타냥이 주인공인 이 작품은 달타냥이 파리로 나와서 근위 총사대의 대장 트레빌을 찾아가면서 시작된다. 그러면서 최측근인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로부터 차례로 결투신청을 받는다. 약속한 장소에서 바야흐로 결투를 시작하려는 시각에 리슐리외 친위대의 습격을 받고, 불리한 3총사의 모습을 보고 달타냥은이 도와줌으로써 네 사람이 맹렬히 친위대를 쳐부순다. 이리하여 맺어진 네 호걸은 일심동체가 되어 재상 리슐리외의 권세와 음모에 반항하여 종횡무진 활약한다. 그 어떠한 이야기보다 모험적이면서 어떤일이 일어날 지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숨막히는 스릴에 절로 흥이 나는 그런 작품이다. 그 당시 이러한 작품 소재를 생각해낸 뒤마의 천재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내용적으로도 매우 훌륭하지만 구름서재에서 나온 이 작품들은 구성이나 편집면에서 기존이 출판되었던 그 어느 작품보다 간결하면서 군더더기 없이 흡입력 강하게 매우 훌륭한게 구성했다는 점을 크게 사고 싶다. 적나라한 인물묘사와 더불어 쉴새없이 전개되는 내용을 통해 독자들의 혼을 싹 빼앗가 가버린는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쏟아져나오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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