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웃 높은 학년 동화 30
박효미 지음, 마영신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겉표지에서 풍기는 암울하고 컴컴한 세상이 책 내용과 닮아있어서 디자인과 내용의 일치성을

제대로 살려낸 것 같다. 척보고도 살이 홀쭉해진걸 알아차릴만한 뚱보들이 다이어트 이야기란

멘트로 이 동화는 시작된다. 저학년이 읽기에는 다소 현실감이 많아서 난해한 부분이 있을것 같지만,

그래도 3학년이상은 읽어도 괜찮을 듯한 스토리였다.

박효미 작가님의 작품은 처음 읽어보았지만, 매우 스릴 넘치고 현실감 있는 소재로

만들어져서 책을 읽어가는 가속을 붙이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큰 ISSUE가 되었던 부분을 소재로 삼아서 더욱 그러했을지도 모르겠다.

리얼리티가 살아있어서 고학년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는 안성맞춤이였다.

재미있는 멘트로 시작 된 이책은 7일간의 남매에게 일어났던 일을 짜임새 있게,

그리고 실감넘치는 표현력으로 표현했다. 인간의 이기심이 얼마나 많은 재앙을

낳을 수 있는지 어린아이들에게 커다란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림디자인이 매우 리얼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져서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동희, 동민이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연상하면서 읽을 수 있어서 상상력이 더욱 넓어지고,

더욱 실감났던 것 같다.

뜨거운 여름날 정전이 되면서 작은 도시에 생겨난 에피소드들을 첫째날부터 일곱번째날까지 동민이의

입장에서 보고 느낀점들을 재미있는 일기마냥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면서 내가 동민이가

된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흡입력 있게 쓰여졌다. .

방송이나 안내말씀을 할때는 폰트를 다른 것으로 표기해서 쌍따옴표 안에 넣어 표기해두어서

읽을 때 보기 좋았고, 편집력이 매우 심플하고 깔끔하다는것을 엿볼 수 있었다.

디자인 만큼이나 다양한 글의 편집력도 매우 훌륭했다.

정전이 일어난 일주일 동안 동희, 동민 남매는 그 상황을 무서워하긴 했으나,

피하거나 도망가지 않고 그대로 상황을 대처하기 위한 모색을 위해 열심히 생각하고

행동하기까지 이른다. 정말 어린나이지만 용감하고 대담한것 같아서 기특하다는 생각을 했다.

매우 리얼한 그림속 인물터치가 인상깊었다. 다들 겁에 질리고 화가나고, 울고있는 표정들을

리얼하게 그려내었다.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얼굴 표정을 통해 리얼하게 표현했다.

에필로그에 실린 글들을 읽으면서 이 책에서 내가 느꼈던 부분을 충분히 작가님도

같은 생각으로 바라보고 느꼈구나를 리마인더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달래준 에어컨으로 인해 블랙아웃이 되는 대한민국의 현실속에서

만약의 경우(블랙아웃)이라는 상황을 놓고 어린 남매에 눈에 보인 사람들의 모습과

본인들이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일주일동안 겪어야했던 모든 일들을 어린이들에게

간접체험시킴으로도 에너지절약의 필요성을 현명하게 잘 가르쳐준것 같아서

내용이나 디자인, 편집면에서 매우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다.

여름만 되었다하면 정전 걱정을 하는 우리나라의 모습들을 재조명해서 어린이들에게

전기가 없으면 얼마나 많은 불편함과 괴로움을 겪어야하는지를 리얼하게 표현해냈다.

앞서 말했지만, 어린이들에게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현실적으로 짚어주면서 미래에는 그러면 안되겠다는 다짐이나 의지를 키워주는

교훈적인 책이였다는 점을 훌륭하게 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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