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사용설명서 - 정신과 의사가 붓다에게 배운
마크 엡스타인 지음, 이성동 옮김 / 불광출판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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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p. 320 중(본문에서)
트라우마에 파괴당하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트라우마를 통해 자신의 관계 맺기 능력과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을
일깨울 수 있다. 트라우마는 우리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우리를 더 인간적인 사람으로, 더 배려하는 사람으로, 더 현명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탁닛한의 [타인이라는 여행]에서는 '소통의 기술'을 배웠다면,

트라우마 사용 설명서에서는 ‘마음챙김 명상’과 ‘연기론’을 배울 수 있다.

기회가 되면 탁닛한의 책도 함께 읽어보길 바란다. 내가 볼 때 함께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내용들이 함축되어 있어서 유익할 것이다.



각 본문에 본인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브라운 컬러로 따로 표기하여, 핵심부분을
주의깊게 볼 수 있도록 폰트 디자인에 섬세한 배려를 한 부분이 매우 좋았다.


붓다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오지만, 그의 깨달음과 감정에 관한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였다
그의 접근방법 또한 매우 놀라운것인데 변화하는 세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불명의 초월의 자아를 설정하지 않고, 위안을 주는 그런 환상을 버리고, 내 삶을 파괴하는
삶 그 자체를 껴안는데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러한 가르침들이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많이 들었지만,
내용면에서 든 의문은 그대로 수긍하고 받아들이라는 뜻의 진리임을 금방 깨달을 수 있었다.
의문과 깨달음이 함께했던 여운이 남는 구문이였다. 나는 무엇인가라는 부분 300페이지부터
주의깊게 천천히 정독하다보면 내용이 더욱 이해하기 쉬울것이다.



내가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마크 엡스타인이 불교에서 수행을 거치면서 자신이 느끼고,

배웠던 모든 것들을 총동원해서 이 책을 통해 설명해주고자 한것 같다.

"나의 트라우마는 과연 무엇인가?"라고 자문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한 탓인지

나의 상처를 알고 받아들이는 것 부터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물론 현실을 인지하고 받아들이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내가 내 안의 트라우마를 제대로 인지하고 수긍하지 않으면

치료할수조차 없다는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나를 알고 제대로 마음 챙김하지 않으면,

그 또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로 평생 나를 괴롭힐 것이기 때문이다.

그저 조용히 눈을 감고 내몸과 마음상태, 호흡을 바라보며, 모든 사람들과의 소통과

인연을 쉬이 보지 않고, 감사하고, 소중하다 여기면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과 말투들이

모두 변화되는걸 몸소 체험했다. 붓다의 관점에서 보다가 나의 관점으로,

그리고 작가의생각들을 계속 들여다보며, 점점 내 상처와 스트레스를 자세하게 들여다 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마음이 섬세(연약)한 사람들은 쉽게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그런 부류의 사람이 나이기에 더욱 시선을 놓을 수 없었으며, 명상이 주는 이로움과

하면서 느껴지는 나 자신과의 내면싸움에서 나는 많은걸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붓다의 통찰력을 통해 바라본 세상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지혜로운 삶과,

현재의 삶에 안주하며 무의미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지금가 같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변화시켜야하는지 천천히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맛보게 되고, 지혜롭고 감사함을 알고살 수 있는

삶을 깨닫게 되는 날이 올 것 이라 굳게 믿어본다.

차드 멍 탄의《너의 내면을 검색하라》중에서 2분 마음챙김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자신의 호흡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저 바디스캔을 해보면서

명상이 쉽지만은 않는 것이라는걸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다.

2분 마음챙김.
쉬운 방법은 그저 2분간 자신의 호흡에
지속적으로 부드럽게 유의하는 것이다.
주의가 딴 곳으로 방향을 틀 때마다
그냥 부드럽게 원위치시키면 된다.
그냥 딱 2분간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냥 존재하라.

그냥 존재하라는 말이 처음에는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으나,

명상을 2분, 3분, ~5분 늘려가면서 천천히 자신을 돌보고, 바라보게 되면

천천히 자신의 모습을 깊숙히 들여다 볼수 있게 된다는 말인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통해 명상을 해보고, 모든 인연이 이어져 있다는 연기론에 주목하고,

끊임없이 생각해보고 공부했다. 특히, 제 4장에서 붓자의 자기고백 부분과 6장 온마음을 다해서

울어라, 12장 트라우마는 나의 힘과 슬픔에 끝이 있을 필요는 없다부분은 아직도

덜컹이고 쉼없이 삐걱 거리는 내 삶에 다시한번 일침과 가르침을 준것 같아

다른 독자들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들려주는 스토리라

더욱 리얼하고, 믿음이 가며, 그녀의 종교와 수행에서 비롯된 모든 생각들과 느낌들을

공유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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