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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 술 - 나와 다른 당신에게 건네는
강태규 지음 / 푸른봄 / 2014년 9월
평점 :
인상깊은
구절
현실의
아픔을 단지 아픔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생활로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것은 이미 삶의 문제가 아니게 된다. 그저
평온한 일상이
되는 것이다. p. 178
지켜본다는 일은 아름답다.
지켜보는 사이에도 무언의 대화가
진행된다.
우리 앞에 버티고 있는 저 고민들에 무조건 다가서시 보다는 먼저 지켜보자.
지켜보면서 사람의 마음을 읽어 내리것 또한
고민을 해결하는 중요한 첫 걸음일 수 있다.
p. 213
◆제목:
사랑한술
◆지은이:
강태규
◆출판사: 푸른봄
◆리뷰/후기내용:

밥공이 하나가득 담고 있는 사랑의 이미지가 왠지모를 자식을 향한 아버지의 부성을
애뜻하게 잘 일러스트로 그려낸 표지가 참 예쁘고, 가슴 아프다.
사업부도로 단돈 30만원으로 갖고 신혼살림을 시작한 저자는 당차고 착한 와이프와의 연애~결혼
스토리를 차분히 잘 풀어 말하면서 첫째, 준우가 30개월 되던 해에 과행동장애를 의심받고
대학병원에가서 아이의 병증을 처음 알게되면서 당황했던 그당시를 연상하며, 아이의 장애를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지만 차분하게 잘 얘기하고 있다.
지금은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안계시지만,
모친 살아생전 명절에 준우와 아버지의 성묘를 하러가려던 작가를 말유하던 어머니의 모친의
따가운 말을 기억에서 사라지게하고 싶은 순간이라 말한 부분이 너무 아프고, 따가웠다.
가족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가슴아픈 일이다.
손자를 챙피해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야속한건 어쩔수없는 것 같다.
아이의 장애를 솔직하게 얘기하고,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스스로 솔직할 수 있었던
이유와 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숨길 필요가 없는 일이였다.
아버지가 아들을 챙피해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아픈 아들을 말이다.
유림이가 오빠를 이렇게 좋게 생각한 데에는 부모의 엄청난 헌신과 설명이 있었을 것이다.
철없는 아이들 눈에 비친 오빠의 모습은 그져 이상하고 말도 안듣고, 잘 놀아주지도 않는,
소통되지 않는 답답한 오빠였을 뿐일텐데, 유림이는 글짓기에서 엄마와 아빠에게 감동을 주고
평생 잊혀지지 않는 신뢰를 보여주었다.
[부치지 않은 편지]
서랍속에 정리된 엽서 한장이 눈에 들어온다.
몇 해전에 쓴 아들에게 보내는 엽서였다. 볼펜으로 가늘게 써내려간 엽서는
아직 아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희망을 놓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애뜻함과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준우의 생각은 어디쯤 머물러 있을까?
또래들 수준의 대화를 나눌 수 없으니 그 속내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다 알고 있으면서도 장난을 하는 건 아닐까?
스스로 위안을 하면서도 말귀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대목에서는 또 낙담하고
만다.
희망과 낙담을 반복한다. 그럴 때마다 인내를 배우고 새긴다. p.139
소통조차 되지 않는 준우와 초등학교, 중학교를 함께 다니며,
가끔은 동료의 도움도 받고 변화되고있는 준우의 모습에 하루하루
감동하고, 울먹이며 그렇게 힘겹게 버텨가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난 안타깝고
마음 아프면서 존경스럽기까지 한다. 이렇게 냉정하게 자신의 현실과
아들의 장애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몇이가 되겠는가?
두손에 컵라면 두개와 5개 번들 라면을 들고 서있는 준우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
준우가 끊여주는 라면을 나눠먹는 상상을 하며 희망적인 미래를 꿈꾸는 저자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희망과 준우를 향한 사랑을 엿 볼수 있었다.
준우가 아버지의 편지에 답장을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만을
나 또한 독자의 마음으로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