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9.11 의 야외극이 열리고 두달 쯤 지난 11월 청년에게서 모에코가 독일로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우울한 어조로 시작된 편지의 내용을 보고 강선생님이 느꼈던 감정들을 고스한히 옮겨놓은

p 248부터의 내용은 답답한 현실에 대한 부정보다는 자신을 떠난 모에코에 대한 생각들을

차분히 적은 나오히로의 일기와도 비슷한 느낌의 편지였다.

그가 강선생님한테는 시시한 얘기일지라도 물어볼 사람이 얼마나 절실했는지는 충분히

지각할 수 있는 장문의 편지였다. 이 때, 이 편지를 보고 강선생님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나도 같이 고민해 볼수 있어서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였다.

p. 151 해녀편도 관심이 매우 갔던 내용이였다.

뭐에 씐것만 같은 나오히로의 시신 수습에 관한 편지의 내용은 매우 무섭고 섬득한 생각이

들정도로 독자들의 거침없는 상상력을 실험해보는 것과 같았다.

강선생님도 이 부분이 리얼하다고 말씀하신걸 보니 정말 훼손된 시신이 동물의 먹이가

될수도 있고, 그런 시신들을 마주하는 가족들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했다. 과연 나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스치듯이 하게 되었다.

6월 중순 우기에 접어들면서 우울함을 예상한 강선생님의 예견과 다르게 심오한 나오히로의

죽음에 관한 내용이 매우 인상깊히 뇌리에 박혔다.

p. 165중에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잘은 모르겟찌만,

'죽음'이라는 것은 결국 '삶'을 빛나게 해 주는 것이 아닐까요? 선생님께서는 '죽음'가운데에는

인생의 '기억'이 있고, 그사람의 '과거'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깐 '죽음'에 의해서

그 사람은 영원이 된다고 말입니다. 제가 같은 망르 하고 있는건지 확신은 없습니다만,

시신을 한구 한구 인양하면서 한사람 한사람의 죽음과 마주하는 동안, 어쨌든 '난 살아야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살아야해.

또한, 모처럼 이렇게 살아 있으니까 의미 없이 살아서는 안된다,

하고 싶은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도 되었습니다."

난 이부분이 참 좋았다. 앞서 머리말에서 강작가님이 말씀하신 부분과

일맥상통했기 때문이다. 죽음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살아 있는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얻기 때문이라고 말했던 그부분말이다.

사람은 죽는다고 다 끝난것이 아니라고 했던 그말이 왜이리도 공감이 갔는지 모르겠다.

세월호 사건을 4월에 겪고 난 우리 나라의 현실은 지금 어떠한가? 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면서

이러한 국면을 마주하면서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삶을 살아야 하나? 이런 생각도 해보고,

동시에 난 죽음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고, 죽음이 내 삶의 이웃하고 있다는걸 언제쯤 알게 될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이 책이 주는 메세지는 비단, 죽음뿐 아니라 삶에 대한 애정과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 발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것 같다.

그리고, '데스 세이빙'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다시금 알게 되었고, 생각할 수 있었다는게

매우 신기하면서 라이프뿐만 아니라 데스에 대해서도 인생의 증거로 확실하게 남겨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죽음가운데 삶이 포함된다는 것도 깨달았다.

나오히로군의 편지로 많은것을 깨닫고 있다는 답장의 내용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남의 삶을 통해서 내 삶을 되돌아 보고, 더불어 죽음에 대한 금기시된 고정관념을

조금을 뜯어 고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였다.

책의 후미에 마음에 대한 다섯가랫길이라는 해석편이 나오는데,

여기서 말하는 다섯가지 갈랫길이란 다음과 같다.

1. 삶의 의미

2. 공명하는 마음

3. 죽은자의 구원

4. 재해문학과 재일교포문학

5. 비관적 낙관주의라는 삶의 방법과 '마음의 힘'

사람의 진정어린 마음에 대한 유치할 만큼 우직한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삶의 여행길에서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삶을 어쩔수없이 져버리고 가버린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탄식, 그리고 삶의 소중함과 더불어 세월호 사건, 일본의 비극적인 지진 사건들이

불러온 인명피해에 대한 공포감과 안타까움이 함께했던 고뇌에 가득찬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난 4월 세월호 사건이 빨리 해결되고, 떠난 사람들이 죽음으로 끝난것이 아니라는걸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의 생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님을

이 책 마음을 통해 크게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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