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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지지 마라, 행복이 멀어진다 - 어른이 되면서 놓치고 있는 것들
김이율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7월
평점 :
인상깊은
구절
글
쓰는 걸 좋아했지만 작가가 되겠다는 강한 의지는 없었습니다. 그마나 그런 꿈이라도 꿀 수 있었던 건 결혼 전의 일입니다. 결혼 후에는 막연했던
작가의 꿈마저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아이가 생기니 내가 처한 현실 앞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벽면에 곰팡이 천지인 대여섯 평 되는
반지하 방에서 산다는 게, 아이에게도 아내에게도 미안한 일이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 눅눅하고 어두운 반지하 방을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매일
매일 열심히 일했습니다.

행복은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데, 왜 내 행복은 멀리있는것같이 느껴지는것인지,
가끔 나와 가족과 모든 사람들에 관계에 대해 생각해봐도, 뚜렷히 뭔가 찾을 수 없다는
공허함에 휩싸이게 된다. 외로움과 불안함속에서 살고있는 현대인들에게 김작가님이
주고 싶었던 메세지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한참 생각하게 한다.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자신의 가까이에 머물고 있는 행복들을 몰라보고,
계속 다른 행복들만 쫓으며 살고있는건 아닌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고요한 경종을 울리는 그런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어른이 되면서 그전에는 생각조차 못했던 의심이나 조바심들이 많이 생기게 된것이다.
그러면서 차츰,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고, 무슨일이든 확신이 들지 않으면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겁쟁이가 되어버린것이다. 그러는 사이 내가 캐치하지 못했던 행복과 기쁨들의
감정들은 나도 모르게 새어나가 버리고, 그런줄도 모르고 난 바쁘게만 살았던거다.
익숙하다는것 하나가 이렇게 큰 공허함을 갖다주는것인지는 이책을 읽기전엔 몰랐다.
물론 지금 일하고 있는거에 대한 성취감이나 행복감은 크다. 그렇다고 내 삶이 전반적으로
일로 인해 행복하다는 생각은 전혀 안든다. 그러니 이또한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없다는 거고,
사소한 걸로 감사하고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그런 감성들은 이미 물건너 간지 오래인것 같다.
현실과 타협하면 살아온 것들이 더 많아서일까?
김이율 작가님이 말하는 사소한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것은 솔직히 아직까지도
공감을 하기가 많이 어렵다. 어둡고 긴 터녈도 끝이 있다고 하는데, 난 아직 터널 중간도
못미쳐 있느것만 같고, 막연한 미래앞에 답답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사소한행복을 제외하고는 김작가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고개를 끄덕이며 리딩할 수 있었고,
큰 공감할 수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내 또래 친구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고 생각을
내내 하고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뭔가 답답한 가슴의 채증을 가시지 않았지만,
그래도 최소한 작가님이 말하고자 했던 익숙해져버리지 말라는 조언만큼은 꼭 기억하고 싶다.
늘 새로운 마음으로, 다른 변화된 마음으로 삶을 대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업그레이드 된 나를
만나 볼 수 있으리라는 다짐을 해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