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기다렸다. 처음북스출판사에 보내준 책을 꺼내보았을 때 표지부터
카밋이 어딘가를 주시하면서 보고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보였다.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었는지 이 책을 통해 알수있었다.
카밋을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반갑고 좋았다.
실제로 나 스스로 반려견을 키우고 있기에 카밋이 왠지 친근하면서
집에 있는 우리집 응삼이를 충분히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주인과 서로 닮은 개의 이야기...
따스한 감성을 다시 펼쳐 보는 듯한 스토리에 자꾸만 몰입하게 되었다.
일기형식으로 적혀있는 이 책은 전직 변호사 출신 스티븐 울프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라 리얼하고,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담고있었다.
을프의 프로필을 보면 알수있듯이
그는 갑자기 찾아온 허리통증으로 인해서 하던일도 할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자신의 이름대로 울프(늑대)라는 표현을 쓴 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카밋을 입양하면서
새로운 인생에 접어들게 된다.
2000년 어느가을
가장 회색다운 회색의 눈을 가진 사냥개를 키웠노라.
이 사냥개는 빠르고 부지런하다.
기백이 넘치며 튼튼한 발을 가졌다.
언제든 토끼 네마리 정도는 쫓을 준비가 돼있다.
너무도 얌전하고 상냥하기까지 하다. 그토록 나를 잘 따르는 개는 일찍이 없었다.
카밋을 입양하고 울프를 비롯한 주변사람들이 카밋을 보고 느낀점을
이렇게 적어놓았다.
서로를 만나 적응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 부분이 난 너무나도 따스하게 느껴졌고,
첫만남부터 마지막까지 울프는 카밋과의 에피소드를 고스란히 이렇게 기록해놓았다.
토끼를 쫓는 시늉만 하는 귀여운 카밋의 모습과 간간히 카밋과 대화하면 구문들이
많이 등장한다. 진짜 울프는 카밋을 자신의 친구인것 처럼 소중히 생각한 모양이다.
대화체로 그려진 문구가 왠지 모르게 더욱 더 친근했던 그들만의 모습들을 연상시킨다.
나도 개를 키우는 느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장애를 갖고 있는 강아지를 키우는게
얼마나 힘들고 고단한 일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있다.
대화체로 진행되는 책의 흐름이 난 자연스럽고
문맥이 매끄러워서 읽으면서 멈출수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실질적으로 내용이 드라마 같기도 하고, 흥미로웠다.
그리고, 현재 경견들이 학대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적나라 하게 고발하고,
보호소로 마땅히 보내져야 하는 개들을 구명하기 위한 구조 협회 수가
늘어났고, 사람들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졌음을 말하고 있다.
사랑받아야할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스포츠에 악용되었던 그레이 하운드가 앞으로는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동물학대는 정말 나쁜것이다. 말 못하는 짐승에게 하는 악행중에 최악이라고 말하고 싶다.
난 울프가 마지막에 했던 이말이 너무 인상깊었다.
이런 노년을 보낼 수만 있다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램이 생겨버렸다.
작가가 마지막으로 남긴 감사의 글에서도 볼수있듯이
울프는 자신의 눈물겨운 극복기를 겪으면서 어떠한 일이든 카밋과 함께했으며,
인터뷰를 통해서도 알수있었지만 벼룩이 옮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아픈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카밋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난 이렇게 사랑스러운 존재인 카밋의 마지막 모습을 생생하고 기억하고 있는
울프의 말이 더욱 애잔하고 슬프게 느껴졌다.
자신이 알고있는 개 중에서 가장 자립심이 강하다고 칭찬하고 있다.
책이 출판되면서 세상을 떠난 카밋이 너무나도 그립고 상처도 컸다고 말하고있는
울프는 카밋이 14살이 되던해에 평소에 잘 갖고놀지 않고 갖고 다녔던 인형은
침대밑에서 꺼내어 누워 다시는 일어나지 않던 그 모습을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 할 수 있도록 세세하게 묘사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