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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집 - 사부작 사부작 오월의 전주
이새보미야 글.사진, 박상림 그림 / 51BOOKS(오일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소풍 전날 잠 못 이루는 나이는 이미 한참 전에 지났는데도, 간밤에 잠을 설치는 바람에 전주로 가는 세 시간 반 남짓을 꾸벅꾸벅 졸 수밖에 없었다. 버스는 도중에 십오 분 정도 논산 근처의 벌곡 휴게소에서 쉬어 갔다. 비몽사몽간에 기지개를 켜며 남동생을 육군훈련소에 들여보내던 몇 년 전을 생각했다. 그때도 수요일이었다.
작가의 예쁜 이름만큼이나 이책을 예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강렬하게 든다.
편집자의 편지가 꼽혀있었던 이 책은 받아드는 순간부터
뭔가 일기장을 읽는듯한 기분이 역력하게 들었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소신과 느낌을 몽글몽글하게 잘 담아냈다고 말하고 싶다.
작가의 표현력은 창의적이면서 톡톡 튀는모습이 작가의 젊음을
그대로 반영해주는듯 했다.
전주에서 묶었던 하얀색 집과 그 주변에 널려있는 빨래와 파란 하늘...
이 것만으로도 작가가 전주에 가서 얼마나 설레이고,
좋았는지는 어림짐작 할 수 있었다.
난 생전 전주라는 곳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전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 책을 통해 어느 부분은 일정부분 알수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평소에 집근처 한강에서 라이딩을 즐겨해서 그런지
책속에 나오는 전북대 근처 자전거 코스는 꼭 한번 시원하게
달려보고싶은 마음이 컸다.
영화와 맛집이 많은 곳으로만 알았던 이곳이
이렇게 많은 매력을 지니고 있을줄이야.
그리고 예쁜 공간들의 사진들이 점점 더 전주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한것 같다.
책속에 나오는 사진들이
왠지 모르게 내가 거기서있는 기분으로 찍은 듯한 느낌이랄까..
글도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작가의 느낌을 생생하게 잘 표현해줘서
그점이 마음에 들었고, 아쉬웠던 점은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도 함께해주었음 좀 더 전주의 옛모습도
그려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조금 남았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작가의 필력과 솔직한 느낌 표현이
마음에 쏙 들었던 작품이였다.
다음에 전주를 찾게되면
책속애 나왔던 곳은 꼭 일부러 찾아가고픈 마음이 들정도다.
이새보미야 작가와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지도...
행복한 여행노트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