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철학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행복론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고독은 의존심에서 온다.
외롭다고 징징거리지 말고 당당한 나르시시즘으로 고독에 맞서나가야 한다.
나의 고독을 '남'에 의해서 위로 받으면, 그만큼 그에게서 간섭받게 마련이다.
간섭을 받게 되면 당연히 그의 눈치를 안 볼수 없게 되고, 고독보다도 더 큰 괴로움이 뒤따라오게 된다.
부디 '눈치의 노예'가 되지는 마라. p.271

이 책속에 담겨진 글귀가 주는 통쾌함과 청량함은

스프라이트를 넘길때의 그런 짜릿함과도 같은느낌이였다.

속시원히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적어놓으신것 같다.

마교수님의 작품은 언제봐도 너무 솔직해서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이번 책 행복철학에서도 마교수님의 그런 솔직함과 대담성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특히나 고독을 말씀하실때 우리 인생은 혼자와서 혼자 죽는

'외로운 인생'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당부의 말씀이

어찌나 확 와닿던지, 가족들이나 친구들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말고

어떤 사람에게도 의지하지 말고 살으라고 하셨다.

이러한 처신이 나중에 실질적인 행복으로 되돌아 온다며...

과연 이 말에 내가 100% 동의를 할수 있나?

스스로 질문을 던졌다.

회사생활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상사들의 눈치를 보고있는데,

이론과 실생활의 불일치의 괴로움을 언제까지 겪어야 하나 하며,

마음을 움켜쥐고는 계속 이 책에 담긴 내용에 주목했다.

 

난 어쩌면 회사에 입사함과 동시에

'눈치의 노예'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늘 내가 품고있는 불만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릴수도 있었다.

직장을 자주 옮겨 다니는 사람 대부분이 자신의 현재 직장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불만이 부질없다는 말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끈질기게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말에는 100% 공감했다.

자신의 외설시비로 고난을 겪을때를 말씀하시면서

마교수님은 6년후 무죄판결을 받을 수있었다며 자신의 경험을

말씀해주셨다. 나도 이러한 때라는 것이 과연 올까?

늘 생각끝에 부정적인 의문을 던졌던 내 일상이 조금은 부끄러웠다.

때를 기다릴줄 아는 큰 인내심이 나에게도 필요하구나를 느꼈다.

 

각각의 장에서 마치 메모처럼 서술되어있는 글귀들은

가슴을 후벼파기도 하고, 쿵쿵 내려찍기도 하면서

지금 내가 어떻게 살고있는가에 대한 자문을 하게 만들었으며,

생소한 단어들은 메모에 적어가며 그 뜻풀이를 하느라

정신없었던 책이였다.

가장 많이보였던 단어는 배설이라는 말이였던것 같다.

배설은 배변때만 쓸줄 알았는데, 교수님의 특이한 표현법이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나름 뭔가 시원시원하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지금의 굴종적인 삶을 살고있는 내게

인생의 해답을 주는듯한 깊은 위로가 되어준 책이다.

현재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를 모르고

직진만 하고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픈 책이다.

 

오늘 하루는 마교수님의

시원한 말씀을 되뇌이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