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그림에도 사람이 살고 있네 - 조선 화가들의 붓끝에서 되살아난 삶
이일수 지음 / 시공아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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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진정한 앎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앎의 실천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성찰하면서 文, 史, 哲의 책 속에 있는 훌륭한 성현들의 가르침을 실천 덕목으로 찾았던 책 읽는 문화가 조선의 단단한 바탕이 되었다고 할수있다. p. 339 장한종의 [책가도]부분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은 그림에도 있지만

읽는 내내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나, 

화가의 심리적상태를 자세하게 묘사한 부분에 눈길이 간다.

 

현재 화가의 심적상태에 따라 붓의 방향이나

그림의 느낌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심사임당을 좋아하지만,

이 책을 통해 1~3전시실에 등장했던 화가들을

모두 좋아하게 되었다.

잘 몰라서,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화가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몰랐던 세세한 부분들까지 매우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나 1998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발견된 원이 엄마의

미투리와 편지스토리는 정말 가슴아팠다.

예전 조선시대에도 먼저 남편을 보내야했던 한 여인의

가슴아픈 사연이 이렇게 아직까지도 남아있구나 ..신기하면서도

슬픈 마음애 애잔해졌다.

 

각각의 전시실에서 보여주는 작품에 대한 설명은 다양하고

분위기 또한 확연히 달랐지만, 1전시실에서는 사랑과 즐거움이 담겨있다면

2전시실에서는 초상화나 풍경화들이 즐비하다.

3전시실은 여인과 책에 관한 작품들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난 1전시실에서 더욱 더 깊은 감명을 받았다.

작품의 곳곳에 담겨있는 암묵적인 상징성을 하나하나 면밀하게

설명해주고, 사물이 주는 의미와 작품속 주인공들의 사연이 어떠한지

제대로 알수있는 좋은 작품들이였다.

 

물론 2,3전시실에서 보여준 작품들도 다 마음에 들고, 좋았지만

특히 1전시실에 가장 인상깊었던 것 같다.

 

서양화와 동양화를 보는 기준이 다르다는것도 다시한번 알게되었고,

무엇이 작품의 포인트인지 잘 캐치하는것 또한 감상포인트가

된다는것을 저자는 정확하게 깨우쳐주고 있다.

 

미술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세세한 설명과

그림이 있다면 나중에 어떠한 조선시대 그림을 봐도

감성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감상 할 수 있을것 같다.

 

이 책은 나이 지긋하신 분들 뿐만 아니라

미술을 사랑하고 인생을 논하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듯하다.

내가 잘 모르던 예술세계에 심취할 수 있었던 좋은 책이였다.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다녀온듯한 기분이 들정도로

리얼함이 살아있는 책이다.

삽입된 그림들이 전부 ALL COLOR 라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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