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노예 12년 (한글판+영문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190
솔로몬 노섭 지음, 원은주 옮김 / 더클래식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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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움을 잃어버린 1800년대  노예매매가 성행했던 당시

한순간에 납치되어버린 자유인 솔로몬 노섭이 얼마나 참옥스럽게

노예생활을 했는지를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터라,

시대의 이해를 돕고,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였다. 세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했던 그가 목화농장으로

끌려가기까지의 과정과 사라지기전까지의 모든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그가 하루아침에 워싱턴에서

미국 남부의 뉴올리언스 주로 팔려가 12년동안 끔찍한 노동과 매질에

시달리고, 벗어나기까지의 과정을 누구보다 더욱 안타깝고

가슴아프게 지켜보았다.

 

그가 이런 생활을 낱낱히 말하기까지의 그의 용기에 커다란 박수를 보냈다.

처참하게 자유를 빼앗기고 노예로만 살았던 그의 12년간의 발자취...

7월 그 땡볕아래에서 땅을 갈아 엎고 괭이질을 하면서 채찍을 들고있는

감독관들에게 감시 당했던 .. 그리고 채찍질 당했던... 괭이질은 4월에서 7월까지

계속되었다고 한다. 8월 중순이 되면 목화를 채집하고 배당된 자루와 바구니에

목화를 가득 채워야하고, 최대한 빠른 속도로 목화를 따야한다고 했다.

자신의 몸무게보다 더 많이 나가는 90킬로를 하루에 다 따야한다니

상상만 해도 끔찍하고 고된 노동임에 틀림없다.

노섭의 고된 일상이 너무 적나라하게 기술되어있어 마음이 많이 아팠다.

 

만일 노섭이 연주 의뢰를 받지 않았더라면...

꾐에 넘어가지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노예로 일하면서 얻게된 '플랫'이라는 새 이름을 얻고,

여러명의 주인 밑에서 일하면서 끔직한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구조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가슴 아팠다. 읽는 내내 자기이입을 안할수가 없는 내용이였다.

 

1857년 노섭의 행방이 묘연해지고, 그가 살해되었다는 추측들이 난무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생각하긴 싫었다.

 

영화는 아직 보지 않았지만,

이 책에서 노섭 아니 '플랫'은 그 고단하고 처절한 삶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놓치 않는다.

 

그가 관찰하고 그가 겪어야만 했던,

자유가 없는 삶은 아직도 우리들의 삶에 깊숙히 남아있다.

 

인상깊었던 내용이고,

팩트였던만큼 그는 이제 자유인일것이다.

12년동안 겪어야했던 악의 구렁텅이속에서도

그는 살아 숨쉬고 있었고, 멈추지 않았다.

살기위해서...

 

p297 그의 부인의 탄원서도 인상깊었다.

뉴욕 주 주지사에게 보낸 탄원서였다.

그녀가 노예로 붙잡혀있는 남편을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역력히 보여주고 있다.

 

비록 160년전 노예제도에 관한 비합리적이고

잔혹적인 이야기지만, 그러한 사회제도가

얼마나 인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있는지

노섭을 통해 제대로 보여주었던 책이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더 그의 일념에 숙연해졌다.

 

지금의 삶에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감사합을 새삼 깨달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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