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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속눈썹에 걸린 세상 - 허허당 인생 잠언록
허허당 글.그림 / 북클라우드 / 2014년 2월
평점 :
인상깊은 구절
쉬어가라
세상이 아무리 바빠도
그대 마음이 고요하면 세상도 고요하다
쉬고 싶을 때 쉬어라
무슨 일에 곧 죽을 것 같지만
사람 그리 쉽게 죽지 않는다
쉬어가라
세상 그리 바쁘지 않다---p.135
다섯살의 시각에서 삶은 놀이터라고 말하는
순수한 허허당 스님의 말씀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지는건
아마 통찰력이 있는 사람에게나 가능할까?
글을 읽으면서 삶의 지침들을 많이
알려주셨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공감이 가다가도
어느부분에서는 이게 이토록 쉬운일인가?
너무 쉽게 말씀하시는건 아닐까?
하는 반항심 마져 들게 했다.
아직 인생을 많이 안살아봐서일까,
솔직히 에서 말씀하신 모든 말씀들이 전부
공감이 가진 않았다.
아무리 세상이 아름다워도
그대 마음이 아름답지 않으면 모두 헛것이다
살며시 눈을 뜨고
그대 속눈썹에 걸린 세상을 보라
모두 사랑하고 싶지 않은가---p.54
시적인 이런 말씀들은 멋지다고 생각들었다.
내 속눈썹에 걸려있는 세상이라... 참 제목부터가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바라보던 세상이
내 속눈썹에 걸려있다고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생각만 조금 바꿨을 뿐인데
이토록 세상이 달리보일까.
그렇게 크고 무섭던 세상이 단번에
별거 아니구만..하는 생각마져 들게 만들었다.
단박에 이렇게 심플함과
삶의 즐거움을 느끼고 살아야 한다는 허허당 스님의 말씀은
답답하게 막혀있던 내 마음을 뚫어 뻥으로 뻥~하고 뚤어주는
통쾌함을 안겨주었다.
내가 한마리의 새가 되어보기도 하고
각 주제마다 들려주시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내가 다른 무엇인가가 된다면 하는 가정법으로
책을 읽게 만들었다.
한결 세상을 보는 내 생각이
좀 더 넓어지고 가벼워졌다고 느껴졌다.
160편의 잠언과 선화 70여점에 보여준 이 책에서
그림은 마치 음악같았고 글은 따스한 차와 같았다고 해야할까?
힐링이 될만한 요소들이 가득한 책이였다.
깊은 인생의 통찰을 통해 허허당 스님의
인생관과 철학을 동시에 느껴볼수 있는
통쾌한 책이였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