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사라진 세상 - 인간과 종교의 한계와 가능성에 관한 철학적 질문들
로널드 드워킨 지음, 김성훈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인상깊은 구절
우리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무엇, 최고의 지혜와 찬란한 아름다움으로 스스로를 드러내지만 우리의 둔한 머리로는 가장 원초적인 형태로만 이해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실제로 존재함을 아는것.
이 지식, 이 느낌이야말로 진정한 종교의 핵심이다. 1장을 시작하며...

 

백혈병으로 숨진 그의 유작이라서 그런지 더욱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 책이였다.

책은 생각외로 굉장히 간결하면서도 심플했다.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 종교적 무신론자는 무엇을 믿는가?

2. 우주만물에 대한 태도

3. 종교의 자유

4. 죽음과 불명

 

에 대한 구성으로 되어있다.

 

첫장에서 시작된 아인슈타인의 신념은 머리를 쾅 얻어 맞은 것 같은

굉장한 충격을 선사해주었다. 종교는 신보다 더 깊다는 것이다.

무신론자인 로널드가 왜 이렇게 꼬집어 말하는지는 읽을 수록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가 말하는 저자에 따르면 종교란 우리가 믿는 초자연적인 존재,

즉 ‘신’이라는 개념이 아니다. 종교는 인간 개인의 삶을 초월적이고 객관적인 가치와

연결함으로써 좀 더 심오한 존재론적 질문에 답하려는 시도이다.

인간이란 무엇이며, 우리 삶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양한 해답을 내놓는 어떤 것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인간 삶이 본질적이고 객관적인 중요성을 갖고 있다는 신념을 지키기를,

그렇게 존재, 의미, 우주 그리고 인생의 신비에 대한 자신만의 개념을 정의할 자유를 누리기를 촉구한다.

우리가 우리 각자의 삶을 영원불멸의 예술작품으로 빚어내기를 바라고 기도한다.

아마 이것이야말로 저자가 가슴에 품었던 유일한 종교적 신념일 것이다.

인간이 죽은 뒤에도 정신적 물질이 '양자' 형태로 우주를 돌아다니는 것을

'불멸'로 받아들이자는 과학적 시각도 마뜩잖게 본다.
드워킨은 대신 '삶을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내려는 노력'을 불멸의 조건으로 제시한다.

신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존중하기 때문에 올바른 삶을 추구하고,

올바르게 살아갈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방식이 존재한다는 신념이 있다면

위대한 예술가나 철학자가 아니더라도 '불멸'을 완성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더욱 깊이 있게 하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