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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하우스 온 더 보더랜드
윌리엄 호프 호지슨 지음, 정윤서 옮김 / 지혜의시선 / 2026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 낚시를 하려고 간 인적이 드문 곳에서 책을 발견한다.
그 책은 신기한 일을 겪는 남자가 자신이 겪은 일을 글로 기록해 놓은 것이었다.
신비하고 나무가 많이 우거진 숲 속에서 발견한 폭포, 그 곳에서 튀어나온 돌 위에 세워진 건축물의 잔해.. 그곳에서 발견된 책.
그 책에 씌여진 이야기는 정말 한 사람이 겪은 신비한 환영과 같은 경험이라서 믿기가 어렵다. 상황에 대한 설명과 묘사가 책의 절반을 이루고 있어서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은 책을 읽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난 줄거리 위주로 책을 읽는 편이라서 상상이 잘 안되는 곳은 골똘히 생각하고 상상하기 보다는 이해가 안 되는 대로 그냥 넘어가며 읽었다.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영화로 만들어지거나 책에 삽화가 들어가 있으면 상상하기 더 쉬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40대(나의 추정, 10년쯤 지났는데 50대라고 하여)의 남자가 누이 메리, 개 페퍼와 함께 그 신비한 집에 살게 된다. 악마에게 이미 넘어갔다는 소문으로 인해 그 집을 싸게 얻을 수 있었다. 큰 원형 형태의 집에서 둘이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정해져 있어서 그 둘이 둘러보지 못한 공간도 많았다. 10년쯤 지나자 집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낀다. 스산한 분위기, 누가 훔쳐보는 듯한 시선, 발자국 소리, 이상한 소리...
페퍼와 함께 숲은 탐색하던 중 큰 구덩이 같은 것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나온 돼지괴물. 돼지괴물로 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그는 집을 재정비한다. 신기했던 것은 그 집이 메일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 그래서 남자만의 환상이었나. 집착이 부른 환영? 이라는 의심도 하게 된다.
그 후 그는 그 집에서 돼지 괴물 뿐 아니라 유체이탈? 같은 현상에서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본다거나 다른 태양계의 다른 차원의 세계로 의식이 흐름이 넘어간다든가 시간이 빨리 흘러 페퍼가 먼지로 바스라지고 자신이 죽어 육체가 사라지는 경험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잠의 바다라는 곳에서 만나기도 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 기록을 남긴다.
기록은 중간에 끊긴 곳도 있다.
책을 발견한 둘은 이 책을 읽고 책을 발견했던 장소에서의 오싹했던 경험과 느낌으로 그 집에 대해 사람을 시켜 알아본다. 한 남자와 여자, 개가 그 집에 왔는데 정기적으로 식품을 전해주던 남자에 의하면 어느날 갑자기 폐허가 남고 큰 구덩이같이 변했다는 것이다.
그 둘은 낚시하던 마을을 떠나 다시는 오지 않았다.
읽으면서 책 표지의 도넛같은 유리? 모양과 뒷편의 금속 같은 구를 왜 넣었을까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유독 책에서 신비한 일을 겪는 곳에 원형 형태로 되어 있어서 그런것일까? 모든 것을 돌고 돌아서 그런 것일까?
처음 책을 받고 책장을 넘겼을 때 요즘 읽던 책들과 글꼴이 많이 다르다고 느껴져서 잘 읽힐지 걱정도 했는데 의외로 술술 잘 읽혔다. 그 이유중에 하나는 쉼표(,)이지 않을까 싶다. 적절한 곳의 쉼표가 읽기를 좀 수월하게 만들어 주었다.
대신 힘든 점도 있었다. 글이 책 가운데 쪽까지 쓰여 있어서 안쪽의 글을 읽을 때 좀 힘들었다. 그래서 독서대에 놓고 주로 책을 읽는데 이 책은 독서대에 놓지 못하고 손으로 들고 있어야 했다.
지은이의 상상력을 정말 뛰어난 것 같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상상력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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