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잡지부에서 일하고 싶었으나 의외로 교열부에서 일하며 재능을 발견해 가는 이야기. 이 드라마를 이미 봐서 그런지 교열이 단순히 오탈자를 고치는 과정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예전 날짜에 정말 달이 떴는지 아닌지, 보름달인지 그믐달인지 확인한다거나, 추리스릴러물을 읽으며 뒤통수 때리는 장면을 실제 해본다든지, 건물 도면까지 실제 그리고 모형을 만들어 이야기 진행이 가능한지까지 점검하는 것이 교열부가 하는 일이었다. 일드는 주인공의 패션을 보는 재미도 더해졌던 기억이 난다.
책을 읽으며 새삼 한글의 소중함도 느끼게 된다. 일본어를 배우진 않았지만 히라가나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없어 한자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한자 표기와 발음이 많이 어렵다고 이 책에서도 다양한 사전에서 단어를 찾는 과정이 나온다. 한글도 한자사용이 많기는 하지만 발음이 달라지지는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쿠쥬씨가 신입사원 미즈가키씨의 사수가 되어 교열이 무엇인지 가르치는 과정이 잘 나타나 있고 현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한권의 책이 출판되어 나오는 것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고 청소년들에게는 새로운 직업의 세계를 알려주는 책이다. 가끔 의도하지는 않지만 나도 책을 읽으며 오자나 탈자, 잘못된 표현 등을 찾으면 뿌듯한 적이 있었는데(출판사에 알려주고도 싶고) 혹시 비슷한 취향이 있는 독자라면 교열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입문하는 계기가 되는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요 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