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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늑대가 우리를 갈라놓았다
아기 오프너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 / 2026년 7월
평점 :
책 표지의 다섯 아이와 그들의 그림자가 합쳐져 늑대가 그려져 있는 모습에 제일 먼저 눈이 간다. 그 아이들은 모두 실루엣으로만 보이는데 역시 각기 다른 방향을 보는 듯하다.
"문제늑대가 우리를 갈라놓았다" 인데 책을 다 읽고 나니 "늑대 문제가 우리를 갈라놓았다"로 머릿속에 정리가 된다.
득특하게도 등장인물/장소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마를레네, 요나스, 아말, 사스키아 마테아, 루디. 이야기 중간마다 무심코 그려진 낙서위에 덧그린 늑대들의 모습이 나온다.
늑대 한 마리가 나타났다는 사실로 온 마을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늑대는 위험하니 처리해야 한다와 그래도 공존하면서 잘 지내야하지 않나. 사람들은 다 각자의 이유로 대립하게 된다. 거기에 마을에 세워진다는 리조트.
등장하는 아이 다섯은 각자 의견이 다르다. 각기 다른 마을 사람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듯하다. 늑대를 보호해야 한다는 강경파 마를레네, 양을 기르기 아버지를 옆에서 볼 때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늑대를 없애야 한다는 루디, 루디와 마를레네 사이에 끼어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아말. 이 셋은 친한 친구였으나 늑대 문제로 사이가 틀어진지 오래다.
전학생 요나스는 늑대 문제에 관심이 없다. 그저 달라진 자신의 환경, 엄마의 관심을 바라는 자신, 학교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가가 요나스의 관심사였다.
외지인 사스키아 역시 스키훈련을 피해 마을로 나왔다가 우연히 시위하는 마를레네와 요나스 사이에 끼어 늑대 문제를 알게 된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너무 많은 사람들의 각기 다른 입장과 이익이 존재한다. 그래서 이야기에 나오는 누구하나 탓할 수 없다. 모두 각자의 입장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니.
그래도 책을 읽으며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점을 시시한다.
이 책을 통해 내 생각만 옳다는 독단에 빠지지 않고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모호성 관용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에 나오는 어느 한 사람의 의견에 동의하기 보다는 5명의 입장에서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각자의 의견과 근거는 무엇인지 생각하며 사고력을 키울 수도 있을 것이다.
책 뒤에 써 있는 것처럼 "아이들은 자산만의 시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바라보며 때로는 대립하고, 때로는 협력하며, 결국에는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깨닫는다."
하지만 의아했던 것은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이 납득될만큼 그들이 충분히 무엇인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이 화합하는 과정에는 유키의 죽음이 있었는데. 늑대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를레네가 강아지의 죽음을 하찮게 생각하고. 대를 위해서는 소를 희생해도 된다는 생각. 워낙 극단적인 말그대로 광신적인 입장의 마를레네는 뭐 이해가간다. 그런데 그런 말을 들은 요나스와 마를레네 사이에 타협하기 위한 시간과 무엇이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