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개 블래키의 우울증 탈출기 - 이유없이 우울하고 외로운 사람을 위한 책
베브 아이스베트 지음, 김은령 옮김 / 명진출판사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우을증 탈출기라... 그렇잖아도 약 몇 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이놈의 지긋지긋한 우울증 때문에 이 책을 보자마자 기쁜 마음으로 읽었다. 마치 스노우캣을 연상시키는 일러스트와 얼마 안 되는 텍스트. 그리고 작고 얇은 책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게 나쁜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바란 책은 아니다.

나는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원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구체적인 방법을 일러주는데 주력했다기보다 우울증에 관한 보다 개괄적인 것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예를 들면,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니 너무 당황하지 마라. 그리고 우울증에 걸리면 뭐 어떠어떠한 징후와 증상이 있으며, 그 원인(솔직히 이게 약간 실망이다.ㅡ_ㅡ;)에는 뭐가 있고... 이런 식이다.

즉, 우울증에 대한 초반 도입은 재치도 있고 훌륭했지만 끝맺음이 약간 허무했다. 뭔가 자극적이면서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극복법을 기대했는데, 이러이러한 증상이면 당신도 우울증이다, 그래. 그럼 어쩌란 말인가? 진단만 해놓고 적당한 처방이 없는, 약간 뒷부분이 부실해서 아쉬웠다.

아무튼 한 20분인가?만에 후딱 읽을 수 있는 책인데, 후회스러울 정도까지는 아니다. 단지, 내가 원했던 책이 아니라는 점. 이게 제일 컸다.ㅡ_ㅡ; 그래도, 책은 참 잘 만들었더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