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호는 1977년 우주로 항해를 떠났다.파란 구슬같은 아름다운 지구도 잠시 깊은 밤, 까만 밤, 무한한 밤, 오롯히 혼자 감당해야하는 기나긴 밤.보이저호에게 우주는 낮이 없는 밤뿐이다.간간히 선물같은 행성들을 만나고지금도 이정표 없는 긴긴 여행을 하고 있다.한 사람이 태어나 옹알이를 하고 기어다니다 걷을 수 있게 되고첫 학교에 들어가고 시험을 치르고 때로는 방황도 하고 직장을 다니다 결혼을 하고 새로운 생명이 다시 태어나는 그 긴긴 인생의 굴곡을 따라 움직일때,보이저호는 저 먼 우주에서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고 묵묵히 미지의 길을 가고 있다.서로의 목표는 다르지만 보이저호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이 같이 움직이고 있다.우리에게 꺼지지않는 빛이 되어주고 있는 듯하다. 오늘 밤, 밤하늘을 보며 보이저호에게 안부를 묻고 싶다.네가 마주하고 있는 세계를 우리에게 전해달라고.꼭 다시 소식을 전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