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순정 노자키 군 5
츠바키 이즈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순간에서부턴가 남자 1 - 여자 2 구도의 삼각관계의 연애물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이 진부한 구도는 사실상 모두 다 한 가지로 통일된다.

 

잘생기고 공부잘하고 운동잘하고 인기많은 엄친아 남자주인공은 그러나 눈치가 더럽게도 없고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애와는 항상 트러블이 생기고 오해 때문에 쟤가 나 싫어한다고 징징거리기

바쁘고,

 

진히로인은 뭣하나 내세울 것 없는 평범녀 그 자체이지만 그래도 주인공 남자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1등이란다. 게다가 항상 뜻밖의 장소에서 뜻밖의 상황으로 남자 주인공과 엮이고, 이것을 약 3미터

떨어진 사물함 그림자 속에서 또다른 여자 B가 지켜보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저 남자는 내거야! 너에게 뺏기지 않겠어!' 를 다짐한다.

 

솔직히, 위에 적은 레파토리를 읽고 나면, '어 저거 어디서 봤는데' 라는 생각, 한 번쯤 들 것이다.

 

천편일률적이고, 항상 뒷이야기가 뻔한 그런 치정물이 애니계를 점령해버린 현실에 실망한다.

무슨 80년대 홍콩영화도 아니고, 한국 드라마도 아니고, 안 봐도 뻔-히 알만한 그런 내용은

이제는 지쳤다.

 

그래서 고른 것이 월간순정 노자키 군이다. 일본에선 순정만화를 소녀만화라고 하기 때문에

월간소녀 노자키 군이라고도 종종 말한다. 노자키는 눈새다. 정말 눈치 더럽게 없다. 그리고 히로인은 그런 눈새를 좋아하긴 하는데 표현도 못한다. 여기까지는 진부한 전개가 맞는 것 같지만 메인은 그게 아니다. 이 둘의 연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썸타는 관계의 커플이 약 3쌍 정도 등장은 한다만, 이 만화의 포인트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웃긴 상황일 뿐, 사랑이 아니다. 물론 사랑이 아주 느리게 진행이 되긴 한다만, 치정물이 아니다. 3각 관계도 없다. 누가 누굴 좋아하든, 그걸 질투하거나 라이벌로 삼아 널 무너뜨리겠다는 말도 안되는 정신나간 구도를 이루지 않아 상쾌함을 더해준다.

 

바로 이런 것을 원했다. 만약 남자 1 - 여자 2 구도에 지친 사람들이 있다면 추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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