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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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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빌딩이 빽빽히 늘어선 8차선 도로의 길 

울창한 숲이 둘러싸인 좁고 험한 시골 길  

많이 인파가 모여 사람에 치이고 치는 인도길 

한적한 가로수길... 

마치 점 여러개가 모여 선이 되고 그 선들이 모여 면이 되듯이. 

우리가 무엇을 하건, 어디를 가건 길을  

우리가 하자는 대로의 과정이 된다. 

 

책 속의 길은  

우리가 일상에서 반복하는 평범한 길이 아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컴컴한 어둠과 살을 에는 듯한 추위! 또 아~무도 없는 공간.  

 

갈 수 밖에 없는거다. 살기위해서. 

왜 사는지를 매 초마다 느끼기 위해서. 

그거라도 하지 않는다면, 숨을 쉬고 밥을 먹으며 잠을 왜 자는지... 도통 알 수 없기에 

 

뻔히, 흘러가는 미래엔 절망만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억지로라도 희망을 잡아내는 처절함. 

 

초반엔 책을 몰입하기 어려웠지만 중반으로 갈수록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한 번 읽으니, 되돌아 올 수도 없고 읽으면서도 한기가 느껴지지만 놓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거기까지다! 

더이상 한 번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내 주위가 책하고는 다르게 살아있음을 느끼며 안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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