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시선 - 여성의 눈으로 파헤치는 그림 속 불편한 진실
이윤희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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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조금씩 보러 다니면서 알다가도 모르겠는 것이 그림이고 예술인 것 같다.

처음에 그림을 보면서 누구나 아는 화가들의 그림들을 봤다.

고흐, 마티즈, 고갱, 피카소, 마네 등등의 화가 그림들을 보고 느끼면서 그림의 세계를 이해한다기보다는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보는 시간이 쌓여가다보니 의문이 들었다. 왜 여성화가는 눈에 잘 띄지 않지?라는 ... 그래서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냥 책을 볼 때는 안 보였는데 찾아보니 여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책을 요즘은 쉽게 찾을 수 있었고 불편한 시선은 특히 제목이 시선을 끌었다.

여성의 눈으로 파헤쳤으니까 개인적으로 느꼈던 그림의 불편함을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았고 읽으면서 잘 선택했다고 느꼈다.

불편한 질문들을 하나씩 시작해볼까?

목차를 1장부터 10장까지 세세하게 나누어서 이해하기 편했고 관심이 가는 분야부터 읽어도 충분했다. 나는 맨 처음 1장 의문: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존재하지 않았는가 를 읽었다.

그림을 보면서 제일 많이 생각했던 부분이였기에 그랬고 작가님이 콕 집어 적어주셨기에 눈이 저절로 갔다.

시대가 주었던 불평등에 대해서 이해되기 쉽게 적혀있었다.

그림이 많이 첨가 되어 있는 점도 좋았다. 간혹 그림 관련책 중에 설명만 있고 그림이 없는 경우에는 독서가 막히고 답답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었다.

그 다음부터는 목차를 보면서 읽고 싶은 분야를 읽었더니 독서가 더 재미있었다.

다음에 읽은 목차는 3장 누드;미술작품에는 왜 벗은 여자들이 많을까를 읽었다.

정말 이윤희작가님은 독자가 궁금해 하는 것을 꽤뚫어보는 작가님인 것 같았다.

18세기면 아주 옛날이 아닌데도 누드모델수업에는 참여가 불가능했던 여성들이 당연한 상황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읽으면서 마음이 더욱 불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알아야 하고 넘어서야 할 부분이 분명하기에 읽었다.

지금은 21세기이고 평등이 생활화되어있다고 말을 한다. 그러나 아직도 여성들은 굳이 설명해야 하고 남성화가라는 말은 안 쓰지만, 여성화가라는 말은 쓰고 있다.

그러한 이유로 불편한 시선같은 책은 알려지고 읽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림을 보러 다니면서 나의 시선이 불편해지고 있다면,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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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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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하이힐을 신은 빨간 원피스여성이 눈에 확 들어오는 표지.

시대가 보여져서 좋고 표지색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작가의 나이에 한번 놀라고, 작가의 색다른 이력에 또 한번 놀라면서 책을 읽었다.


엘리자베스 조트는 여성보다는 자신의 능력이 먼저 드러나길 원했다.

항상 "나는 과학자입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인 것이다.

그 시대 (1950년대) 미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책을 읽는 내내 곳곳에서 드러났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능력을 평가절하하기가 일상인 시대였기에 엘리자베스에 마음이 이해가 되었고  엘리자베스에 말이 크게 귓가에 들렸다.

지금은  남녀 평등을 넘어서 양성평등이 당연한 시대이기에 그 시절을 살면서 불평등을 극복하기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이 더욱 감동적이였다.

자신이 여성이기 때문에 겪은 불평등과 주변의 시기,질투에 숨이 막히지만, 스스로 헤쳐나가는 엘리자베스을 읽다보면 마치 드라마 주인공이 내 눈 앞에서 움직이는 것 같았다. (입체적으로 글을 쓰셨다)

켈빈을 만나기 전에는 (중반까지도 그러긴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어찌보면 날이 선 고슴도치처럼 보였지만, 사랑하고 서로에게 물들어가면서 단단한 인간으로 성장해 나갔다.

초반부 인생은 아주아주 엉망진창이였지만 "과거에 얽매이지 말자는 거야."라고 말하는 엘리자베스에게 매력을 느꼈다. 

살아갈 날에 대한 희망으로 부지런히 살아가는 엘리자베스에게 응원을 보내면서 읽었다.

켈빈이 노벨상 후보로 자꾸 올라가서 주변에 질투는 더욱 심해지고 그녀를 같은 연구진으로 하고 싶어하는 켈빈에게 자신의 연구를 하고 싶어하는 엘리자베스... 자꾸 반하게 하는 주인공이였다.

여섯시반와 켈빈과 영원히 행복하길 바랬는데 켈빈의 빈자리를 매들린과 멋지게 채워나가는 엘리자베스 ...그 시절 여성이 감당하기에는 벅찬 일이 주변에 한 가득이지만, 또 이겨냈다.


요즘도 요리가 주부에 주된 업무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능력에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이 알려주는 것 같어서 공감이 되었다.

초반부에 거친 단어가 조금 마음에 걸리기도 했다. 

허나, 요리와 화학이 만났다는 것이 신선했고 이야기가 흥미진진했다.

"나는 과학자입니다. 그게 나다운 모습이예요."


2편에 펼쳐질 여성과학자가 아닌 과학자 엘리자베스에 활약이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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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킬로미터 - 나의 학교 가는 길
클라우디오 아길레라 지음, 가브리엘라 리온 그림, 김정하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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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중앙에 당당한 걸음걸이에 꽉 다문 입술이 강렬했다.

9킬로미터라는 제목에서 아이들의 등교길이 험난하겠다는 걸 느꼈다.

"어둑어둑한 이른 새벽, 나는 집을 나서요"

주인공의 말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내내 주인공은 담담하게 또 당연한 듯이 

자신에 등교길을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더 마음이 동요되고 아렸다.

그림체가 무겁게 그려져서 내용을 매우 잘 표현한 것 같았다.


나의 어린 시절에도 등교할 때 꽤 걸었던 것 같은데, 이 아이처럼 길진 않았겠지 싶으니까

나의 즐거운 추억이 조금 미안해졌다.

이제라도 그림책을 통해서 다른 나라의 어려운 환경을 깨닫게 해주어서 감사했다.


뒷부분에 나오는 그림 속 새를 알려주는 부분과 

멀고 먼 거리를 걸어 학교를 다니는 세계의 아이들을 알려주는 부분이 참 좋았다.

#뜨인돌어린이#칠레그림책#9킬로미터#독서모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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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식물상담소 - 식물들이 당신에게 건네는 이야기
신혜우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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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나만의 아담한 정원이 있다.

카랑코에, 개운죽, 칼란디바 ,꽃기린..기타등등을 부지런히 키우면서 식집사인 것 같은 착각에도 빠져있는 중이다.

이러저러한 식물을 키우니 식물  관련책에도 관심이 가던 차에 [이웃집 식물상담소]를 읽게 된 것이다.

세밀화로 섬세하게 표현한 아름다운 꽃그림은 읽어보고 싶게 아름다운 표지다.

식물상담소라는 제목을 보고 식물의 물주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인가? 토양의 상태를 알려주는 것인가? 어떤 꽃이 더 이쁘고 키우기 쉬운지 알려주는 것인가? 하는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게 했다.

들여다 보니 책을 풀어가는 방식은 상담자와 상담사의 대화체 형식이였고 읽기가 쉽고 더울어 이해도 잘 되었다.


각각의 목차가 마음에 쏙 들어서 서둘러 읽었는데 그중에서 기억에 남거나 생각을 더 하게 했던 부분들을 적어볼 것이다.

52p 사랑한다면 사랑을 줄여보세요. 내가 늘상 식물을 죽일때 뿌리를 보면 과습으로 인해서 썩어있었다. 과한 사랑이라는 걸 눈치챘지만, 식물은 이미 죽었다. 읽으면서 다시 한번 머릿속에 새겼다.

66p 사람마다 시기가 다르지만 결국 다 자연으로 회귀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회귀'가 아니고 '회개'인 것 같다고 하셨다. 정말 공감이 되는 글이였다.

감사함의 반대말은 당연함이라고 했던 부분도...

77p 어린이에게 '잘해요'보다는 '좋아해요'를 전하는 것이 중요한 일인 것을 깨달았다는 글에도 공감이 되었다.

내 아이를 키우면서 알았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이제라도 알았으니 아이에게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유심히 바라봐야겠다.

105p 도심 생활에 익숙해서 감자 열매를 모르는 나는 감자 열매이야기에서 인터넷을 폭풍검색하고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보게 해주었다.(뿌리에서 감자와 고구마가 생기는 것까지만 알았던 나를 반성했다)

149p 고흐의 [까마귀가 나는 밀밭]은 유명한 그림이여서 잘 알고 있었는데 책 속에 나와서 반가웠다.

230p 식물 이름을 잘 알았으면 좋겠다.라는 건 식물 동정을 잘했으면 좋겠다 라는 말일 것이다.

다른 사람들만큼 식물에 대해서 잘 알고 싶은 것은 적지만, 꽃이나 흔한 식물 이름 정도는 알고 싶어서 내 맘과 비슷했다.

 "한번 설명을 듣고 관찰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길에서 보일 거예요"


식물을 대하는 것도 어쩜 주변에 사람을 대하는 것도 비슷하겠다는 마음이 드는 책이였다.

다 읽은 후 생각하다 보니 식물에 대한 무한 애정과 깊은 고민이 같이 다가왔다.

베란다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이, 내가 그냥 좋아서 물주고 바라보고 하는 것들이 괜찮은 것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였다.

허나 그럼에도 꽃 피우는 사랑스러운 작고 이쁜 카랑코에를 보며 물을 조금 주고 잘 키워야겠다

는 다짐을 해 보았다.

이 책을 읽으실 다른 분들도 베란다에 있을 어여쁜 식물에게 눈과 귀를 기울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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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 이탈리아 복원사의 매혹적인 회화 수업
이다(윤성희)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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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좋아해서 정여울 작가님 추천이 눈에 들어왔다.

미술도 깊이있게는 아니지만, 미술관 책도 읽고 유명한 화가의 작품 관련 책도 읽는 편인데 '복원사'라는 단어에 호기심을 가지게 했다.

이다작가님에 이탈리아 유학의 고단함과 힘듬이 녹아있지만, 그것들을 이겨낼 정도로 그림에 심취한 작가님의 열정과 그림에 대한 애정이 가득 채워져 있는 책이었다.

 왜 "천천히 가는 자가 건강하게 가고 멀리 간다." 는 이탈리아 속담을 가장 먼저 써놓았는지 책을 읽으면서 알 것 같았다.

천천히 책을 읽어야 화가들이 그렸던 그 시대의 상황과 화가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차례였다.

독자가 궁금해 하는 부분으로 자세히 분류한 거 같았다.

1.지성 2.사랑 3.영혼 4.행복 5.이성 6.여성 7.인문학 8.자연 9.권력 10.심리 11. 아름다움 

12.불안 13.감각 중에 요즘 내 관심 분야인 12. 불안이 눈에 들어와서 먼저 읽었다.

평소 습관이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도, 내가 읽고 싶은 부분을 먼저 읽어도 편하고 좋다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었다.

나이가 들어가니 불안이 자꾸 생기고 있다.특히 죽음에 대한~

근데 어쩜 이 책 속에서 불안도 죽음에 대한 것이라니...

인간이 나약하다는 것을 내가 알고 있었지만, 나만 그런 것에 흔들리고 우울하다 느끼다가 1500년대 작품에서 위로를 얻었다. 그 때도 인간은 불안해하고 혼란스러워했다는 것이 작품으로 보고 느끼고 나니 위안이 들었다.

책이 주는 매력이기도 했다.

불안을 극복하고 삶을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4.행복을 서둘러 보았다.

보랏빛과 황금빛으로 눈부신 (플리니오 노멜리니) /첫 번째 생일 은 신비롭고 행복으로 가득차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이었다. 가만히 그림을 보고만 있어도 행복이 차오른다.근데 이 작품에 흥미로운 비밀까지 있다.

인간과 가장 붙어있는 감정은 사랑이 아닐까 싶다. 사랑을 빼면 무엇을 이야기 하겠는가 고전 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그래서 그 다음은 2.사랑 이었다.

종교적인 부분이 많이 나왔다.고대그림작품은 종교화가 많으니 그렇다.(마사초)/세례받는 젊은이 는 성스럽고 따뜻한 느낌이었다. 모범적인 복원 사례도 새롭게 알아서 좋았다.

천천히 마음에 드는 차례로  편하게 읽어 내려갔다.

수백년전 르네상스시대 그림들이 책 속에 많이 들어있어서 작품을 이해하기 쉬웠다.

"인간은 무엇인가?" 라는 생각에 대한 아름다운 답을 그림(작품)과 함께 찾고 싶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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