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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속뜻사전 - 우리말 한자어 (미취학 신동 및 초등학생 용)
전광진 지음 / 속뜻사전교육출판사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 전, 퇴근 후 서점에 들러 이것저것 보던 차에 마침 갓 중학생이 된 어린 사촌동생이 생각나서 사전 코너로 발길을 돌렸다. 나와는 달리 초등생 시절부터 영어를 배워 온 세대라 그냥 두껍지 않은 영어사전이나 한 권 사줄까 해서 이것저것 빼서 펼쳐보았다. 사전이 ‘다 거기서 거기겠거니’ 라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보던 찰나, <속뜻 사전>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하나는 조금 큰 일반인용이었고, 다른 하나는 어린이용이라고 나와 있었다. 중학생한테 일반인용은 좀 무리라 생각되어 어린이용을 우선 빼어보았다.
빼어 들었을 때 겉표지부터 마음에 들었다. 가죽 표지에 종이 띠와 비닐 커버(개인적으로 이런 표지는 싫어한다-_-)가 씌어져 있는 일반 사전들은 펼치면 들뜨고 해서 싫었는데(독자들은 이게 무슨 말인지 알 것임) 속뜻 사전의 표지는 전혀 들뜨는 표지가 아닌 색채감이 화려한 수첩 같은 그런 표지라 너무 마음에 들었다. 사전의 제본부분을 제외한 부분도 형광 연두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펼쳐서 내용을 보니 여타의 사전들과 구성이 달랐다. 일반 사전들은 표제어 옆에 적힌 한자들이 작은 글자에 훈도 달려 있지 않은 반면, 속뜻 사전은 표제어 옆에 적힌 한자의 크기도 크거니와 훈도 적절히 잘 달려 있었다. 표제어와 한자의 색을 구분해 주는 것도 좋았지만, 표제어의 설명 부분에 각기 다른 괄호의 모양과 한자의 색을 달리 써서 구분해 준 것이 더 마음에 들었다. 이래서 속뜻 사전이라 이름 붙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창시절에 헷갈렸던 단어 몇 개를 시범적으로 찾아 보았는데, 어린이용이라도 다 나와 있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랬다^^;; 이런 사전이 진작 내가 어릴 때 나와 줬었더라면 좀 더 탄탄한 어휘력을 가질 수 있지 않았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겉표지엔 어린이용이라고 적혀있지만, 펼쳐보니 꼭 어린이만을 위한 사전이라기 보단 고1 정도까지는 무리 없이 사용해도 될 법한 사전이었고, 일반 사전보다 실린 어휘의 양이 적다는 것뿐이지 결코 내용면에선 뒤떨어지지 않는 사전이라 생각이 들었다.
뒷부분에 실린 만화 고사성어도 꽤 흥미 있는 구성이었다. 고사성어 부분은 내가 만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재밌어서 그 자리에서 서서 킥킥대면서 다 읽어버렸다^^;; 다 큰 어른이 사전 코너에서 어린이용이라고 적힌 사전을 들고 만화부분을 펴서 킥킥대고 보고 있다는 상황이 어이가 없을 법도 하지만 뭐. 내가 사전을 사겠다는데 워쩔껴~ㅎㅎ 그림도 동글동글하니 만화 속 인물들의 표정도 재미있는 것이 초등생 티를 채 벗지 못한 사촌동생이 좋아할 만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사서 들고 그 길로 작은 아버지 댁으로 직행했다.
입학선물이 사전이라고 했더니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녀석이 한참을 숙모와 얘기하다 돌아보니 역시~. 내 예상대로 고사성어 부분을 보면서 킥킥대고 있었다. 숙모도 보시더니 좋다고 하시면서 잘 사왔다며 어린 초등학생 동생도 같이 보면 되겠다면서 칭찬해주셨다. 사촌동생도 좋아하고 숙모도 좋아하시니 선물한 나도 뿌듯한 마음이었다.
인터넷에서 사면 할인도 되어서 일반인용은 인터넷으로 주문해 놓은 상태이다^^
일반인용도 어린이용처럼 훌륭할 것이라 살짝 기대해본다.
앞으로 이런 속뜻 사전과 같은 사전이 더욱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유용한 사전을 만들어 주신 전광진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번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