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영수증 - 영수증을 통해 일상을 들여다보는 습관을 가진 스물다섯살 여자아이 이야기
정신 지음, 사이이다 사진, 공민선 디자인 / 영진.com(영진닷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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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를 2번 치는 책이었다. 

첫 번째는 순전히 제목 때문이었다.

제목을 읽는 순간 분명 '신경 정신과'에 대한 얘기겠구나,

했지만 알고보니 '정신'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영수증을 모아 에세이를 썼단다.


두 번째는 '영수증'이라는, 쉽게 구겨버릴 만큼 사소한 것에서

삶의 흔적을 이끌어낸다는 점.


그러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발상의 전환으로 구성된 책이다. 





그 창의적인 '정신'이라는 작가가

25살 때부터 27살 때까지, 

2년간의 순간 순간을 영수증으로 기록했다고 한다.





차곡차곡 모은 영수증들은, 모두 제각각 특징을 머금었다.

대충 찍은 법이 없는 영수증에는 특유의 감각이 묻어나오는-





그 영수증들이 재잘 재잘 이야기의 소재가 된다.

사소한 일상들은 영수증과 한데 모여 빛을 발한다.





정말이지, 아주 지극히 사사로운 일상인데도 마음이 찡해진다.

짧은 순간조차도 뚜렷이 주목하는 '정신' 작가의 특징이 담겨 있다. 

작은 일상의 소중함이란 게 이런 것일까. 




저게 정말 사랑인가보다. 너무 깜찍하다.


몇 번이고 돌려보고 싶은 사랑스러운 책이 생겼다.


이 책을 보고 나니, 주머니 속에 구겨진 영수증에 괜스레 신경이 쓰인다.


나도 언젠가 영수증을 한데 모아볼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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