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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노트 블로노트
타블로 지음 / 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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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밤을 지켜주고, 맘을 다독여주던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 그리고 블로dj의 좋은생각들을 엿볼 수 있던 `블로노트`를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정말 기대되고 좋아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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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유럽, 핀란드 - 따루와 연희의 사적이고 주관적인 핀란드 길라잡이
따루 살미넨, 이연희 지음 / 비아북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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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은 내게 낯선 곳이었고, 특히나 핀란드는 <눈의 여왕> 동화처럼 아름답지만 아득한 장소였다. 하지만 한장의 흑백 사진을 본 후, 나는 핀란드로 가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내가 본 사진 안에는 잿빛 설원을 걸어가는 남자의 뒷모습이 찍혀 있었다. 남자의 뒷모습은 어딘지 쓸쓸하고 서러웠지만, 그가 걸어가는 풍경은 무척 아름다웠다. 나는 하늘과 눈의 경계가 모호한 그 길을, 잿빛 구름속에 빼꼼 태양이 숨어있는 사진 속 길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본 사진은 펜티 사말라티라는 핀란드 사진작가의 작품이었고, 나는 핀란드가 궁금해졌다. 





흑백 사진 속에 시간과, 순간의 공기, 존재하는 모든 것의 시선을 담는 사진가가 나고 자란 곳, 핀란드. 광활한 설국에 산타 할아버지와 사랑스런 무민 캐릭터가 존재하는 나라. 나는 핀란드에 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막연하지만 간절한, 핀란드 여행을 이끌어줄 정보들이 필요했다. 하지만 찾을수록 국내 핀란드 여행서적, 핀란드 인문 서적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러던 중 발견한 책이 '가장 가까운 유럽, 핀란드'였다. <미녀들의 수다>에서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한 따루씨와 따루씨의 친구이자 여행마니아 연희씨가 3번에 걸쳐 함께 한 핀란드 여행기인 이 책은 내게 산타할아버지 선물처럼 찾아왔다.

 

 

 


 


 

'가장 가까운 유럽, 핀란드'는 단순한 여행정보가 아닌 내 친구가 나고자란 역사와 풍경들을 친절하게 들려주는 책이었다. 핀란드 역사, 지역, 경제, 문화 등 기본적인 정보에 충실하면서 활자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두사람의 여행에 동참해 체험하는 기분으로 핀란드를 느낄 수 있었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 설국의 라플란드만 알고 있던 나는 두 사람의 여행을 따라가며 '중세의 역사가 숨쉬는 뚜르꾸, 발달된 공업도시 땀뻬레, 하늘빛 호수가 가득한 호수지역, 보물같은 섬 올란드, 정취어린 코리아' 등 핀란드의 매력적인 지역들을 알게되었다. 핀란드도 한국처럼 사계절이 있으며, 계절에 따라 지역에 따라 구석구석 여행하기에 좋은 나라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책을 읽으며, 핀란드 사람들이 한국인과 많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한국인의 한, 집념처럼 핀란드 사람들은 sisu 정신(은근과 끈기)이 있었고, 핀란드 사람들은 음악을 좋아하며 음주를 즐기는 국민이었다. 핀란드 여행에서 나도 따루씨처럼 좋은 친구, 인연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연희씨가 따루씨의 고향 코리아(koria)를 방문해 따루씨의 부모님을 만나고 짧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흐뭇했다. 핀란드를 가면 지구상의 또 다른 코리아(koria)의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느껴보리라. 그곳에서 맥주를 사랑하는 핀란드 사람들처럼 나도 핀란드의 수채화같은 풍경을 보며 맥주를 마셔야지. 책을 읽으며 다짐했다.

 

 

 

 


 



핀란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중 가장 인상적인 점은 핀란드 노동환경이었다. 경쟁에 치여 흘려간 나의 10대, 취업난에  휘청인 20대를 겪고 어느덧 30대를 바라보는 내게 핀란드의 노동환경은 무척 색달랐다. 노동절이 전 세대의 가장 흥겹고 큰 축제인 나라, 수오미(핀란드). 젊은 이들의 시작과 꿈을 응원해주고 지원해주는 나라, 건전한 노동을 인정해주는 국가. 갑을, 금수저 흙수저로 노동계급이 나뉘는 한국의 모습과 비교돼 씁쓸해고 핀란드의 젊은이들이 부러웠다.  

 

 

 

 

 


 


친구의 나라로 함께 떠난 여행 에세이 '가장 가까운 유럽, 핀란드'는 여정 속에 핀란드를 충실하고 정답게 소개하고 있다. 챕터마다 '따루의 핀란드 on air', '따루의 핀란드 요점정리'가 포함돼있어 맘에 쏙 들었다. '따루의 핀란드 on air''로 핀란드 지역마다 볼거리, 먹거리, 쇼핑지, 놀거리까지 소개해주고 있어 따루씨의 섬세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따루씨가 소개해주는 곳만 방문해도 알찬 여행이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또한 '따루의 핀란드 요점정리'는 핀란드의 '음식문화, 사우나, 물가, 언어, 자연, 술문화, 날씨'등 여행에 참고하기 좋은 정보들을 소개해 핀란드란 나라를 깊이있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핀란드에는 빵순이인 나를 사로잡는 곡물빵들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으며, 점심이면 저렴하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정보는 꿀팁이었다. 

 


 

'가장 가까운 유럽, 핀란드'는 충실하면서 깊이있는 여행서적이자, 두 친구의 다정한 일기장 같은 책이었다. 이토록 유쾌하고 따뜻한 여행기라니. 책을 읽는 내내 핀란드란 나라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더불어, 핀란드 여행의 감성까지 충만하게 느낄 수 있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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