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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 너도나도 입지만 너무나도 몰라요! ㅣ 더 넓게 더 깊게 더 크게 3
예영 지음, 지문 그림, CMS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생각하는아이지 / 2018년 7월
평점 :
글 예영 / 그림 지문 / 펴낸곳 생각하는
아이지
매일 입는 옷, 얼마나 알고 있나요?
목화! 너도나도 입지만 너무나도 몰라요....ㅠ ㅠ
나름 많이 안다고 생각 했었는데 읽고 보니 새발의 피였다는 사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단디 알아야겠어' 라는 의지를 불태우게 하네요
내가 누굴까?
한번 맞혀 보지 않을래?
잘 모르겠다고? 그럼 첫 번째 힌트. 난 작물이야
너무나 재미있는 화법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짐작들을 하셨겠지만 목화를 통해 목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건데요
아이들이 즐겁게 책 읽기를 할 수 있도록 눈 높이를 맞춰 주신거 같아요
저도 좋던데...제 수준 드러나네요 ㅋㅋㅋ
한 눈에 볼 수 있는 목화의 변천사인가봐요
하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랍니다
내가 입은 옷은 어디에서 왔을까? 라는 의문을 가져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실 저는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저는 시골에서 자랐고 그 중에서도 우리 부모님께서는 목화 농사를 지으셨으며, 외할머니네 집엔
우리 동네서 마지막까지 목화 실을 뽑을 수 있는 물레가 있었고 그리고 엄마와 할머니의
손길을 통해 다래부터 시작해 솜 뭉치가 실이 되는 과정까지 모두 보아왔던 나로서는 목화에
꽤 해박한 지식과 작지만 물레를 돌려 실패에 감아보는 경험까지 있기에 꽤나 자신하며
이 책을 마주했더랬지요
하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점점 겸손해지는 자세....
으아아아악! 저게 뭐야? 저게 목화라고?
이게 무슨 소리냐구요?
탐스럽고 보송보송한 목화는 기원전 5세기경 유럽에 전해졌고 그리스에는 '인도에는 양털이
주렁주렁열리는 나무가 있다'는 이상한 소문이 퍼지며 한 번도 목화를 본 적이 없는 상태에서
그려진 그림엔 나뭇가지에 양이 주렁주렁 매달린건줄 알았대요. 어처구니 없는 그 상상은 글쎄 무려 천 년 가까이나 계속 되었다지요 ?
앗! 목화에 관한 제 기억속에 있는 거네요
부모님을 따라 목화밭에 갔을때 다래를 따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어요. 나름 꽤 달콤하니 맛있었던거 같은데....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더니 ' 맛있었겠다~, 엄마 좋겠다 ~'
도시살던 아이들이 부러웠기도 했던 시절이라 특별할 것 없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우리 아이들에겐 엄마와 같이 공유하고픈 소중한 체험의 기회를 놓친것이 못내 아쉬운가 봅니다
그럼에도 새롭게 안 사실 하나가 있으니 목화꽃은 흰 색이였다가 하룻밤에 붉게 변하고 며칠이 지나면 목화솜이 열매가 맺힌다는것...
정말 나는 먹고 입지만 목화에 대해 모르고 있었네요
문익점에 의해 전해 진 것으로만 알고 있었을 뿐 사실 목화의 고향이 어디인줄까진 궁금해
하지는 않았었나봐요. 새삼 인도가 고향이라는 사실에 꽤 놀랐거든요. 저만 그런가요? ㅠ ㅠ
생각을
더 더 더
목화가 옷으로 변신하는 과정인데요....
자세하게 알기쉽게 잘 설명이 되어있어서 직접 경험이 어려운 지금에도 괜찮은 간접
경험이 될거 같아요
저는 부모님과 외할머니 덕에 처음부터 베짜기 과정 전까지의 모드 과정을 해보는 행운을
누려봤네요 글쎄~
아이들에게 조곤조곤 설명해 주었더니만 ' 엄마는 좋았겠다. 부럽다. 엄마 혼자만 그런거 다 해보고 치사해....휴 ~' 하며 연신 부러움의한숨을 내쉬지 뭡니까...
한편으론 남편에겐 놀림감이 되기도 했고요.
촌*이람서...
목화가 고향 인도를 떠나 유럽으로 전해지게 된 과정과 영국상인에 의해 널리 퍼지게 된 사연과
그로인해 영국이 들썩들썩 했었던 사연, 거기에 더해 부드럽고 따듯한 목화가 산업혁명을 일으키게 했다는 사실까지 전하고 있어요
정말로 목화에 대해 모르는게 많았네요..
목화야 미안~~
산업혁명이후에 관한 일들을 적고 있어요
산업혁명으로 풍요로운 사람이 생겨진 반면 어린아이들까지 노동현장에 내 몰리고 착취당하는
비참함이 있었으며 인도의 자랑이기도 했을 목화와 면직물 기술과, 염색 가공 기술은 오히려
인도에겐 비극이 되어야만 했다는 사실도 전해줍니다
우리가 잘 하는 물레를 돌리며 실을 뽑는 모습의 마하트마 간디는 인도가 영국의 지배를 벗어나는 길은 인도의 면직물을 살리는 것뿐이라고
주장하며 국산품
장려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하니 이것 역시 새삼 알게 된 사실 아닐까 싶습니다
흑인들이 노예로 살아야 했던 원인중의 하나, 미국 남북 전쟁의 불씨가 되기도 했던 것의
공통점이 목화 때문이었다고 하니 우리가 알고 있는 목화에 관련된 세계사까지 알게 되네요
여러가지 많은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천연섬유로 알려져 있고 피부에 자극도 없어서 친환경 작물로 알려져있는 목화에게도
어두운 면이 있더라구요
새롭게 알게 된 사실 또 하나!
목화가 물을 엄청나게 많이 마시고 자라는 식물이라네요
쌀, 밀과 함께 물을 많이 먹기로 유명한 3대 작물로 꼽힌대요
이 외에도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요.
단순한 목화에 관한 정보를 알것만 생각했으나 목화로 인해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교통의
발전을 이루고 우리가 입는 옷에도 많은 편리함을 주기도 했지만 그 이면에 우리가 전혀
몰랐던 사실이나 잘 못 알려진 내용들 그리고 우리에게
환경문제에 관한 숙제가 남겨진 것도 알게 된 좋은 만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더 넓게 더 깊게 더 크게 라는 이름에 걸맞게 목화에 대해 많은 알게 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목화 하나로 세계사까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해서 무엇보다 이제 막 사회공부를 시작하며
역사에 입문하기 시작한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