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구는 600살 - 어쩌다 보니 2학년 3반 책이 좋아 2단계 28
이승민 지음, 최미란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병구는 600살

이승민 / 그림 최미란 / 펴낸이 쥬니어 RHK

 

어쩌다 보니 2학년 3반...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산골 작은 학교여서 1반만 있었답니다

 초등 6년 내내 1반...

그래서 나도 2반도 3반이 되고 싶었던 꿈을 꾸었더랬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시내에 있는 상급 학교로 진학하며 꿈에 그리던 3반이 되었구요

졸업때까지 내내 또 3반이 되었답니다. 7반까지 있던 학교였는데 말이죠 ㅜ ㅜ

생뚱맞게 제목아래 적힌 어쩌다 보니 2학년 3반이라는 소제목에 눈길이 멈췄네요 ㅋㅋㅋ

그래서 어쩌다 병구는 2학년 3반이 된건지도 무척이나 궁금해졌겠죠???

저희는 사실 허니에듀 서평 이벤트 글을 보고 병구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조금은 엉뚱하게도

병구와 같이 사는 붕이에 대한 관심히 더 갔더랍니다.

200살 먹은 시츄  붕이...저희 집에도 그보다는 한참이나 어린(?) 반 백의 시츄가 같이 살고 있거든요

 

" 붕아! 붕아! 큰일났어."

붕이를 찾는 병구의 다급한 음성이 들려옵니다.

쭈글쭈글한 주름에 허리춤까지 허연 주름이 내려오는 모습을 가진 병구는 무려 600살의

마법사 인데요

 

어느날 아침 일어났더니 어쩐지 옷이 많이 커진 느낌이 들었어요.

200년을 같이 산 붕이 마저 몰라보게 변해버린 병구는 작은 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었던 거에요

어쩌다 병구는 600살 먹은 대마멉사가 아니라 아홉살의 꼬마 마법사가 되어버린 걸까요?

 

평소 마법사 답게 물약 만들기를 좋아했던 병구인지라 혹시나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모든건 그대로였어요

수정 구슬로 어제를 돌아보다 사건의 전 말을 알게되는데요...

 그 순간 띵똥하고 초인종이 울리며 병구의 담임 정혜원 선생님이

" 할머니는 안 계시니?" 라는 물음과 함께 방문을 하신거에요.

 병구의 할머니는 돌아가신지 벌써 550년이나 되었는데 말입니다. ㅋㅋㅋ

하지만 선생님이 펼쳐 보이신 서류에는 ' 김봉이' 라는 이름이 보호자라고 되어 있었는데요

사실은 알고보니 붕이가 사람으로 변신 했을 때 썼던 이름이래요.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읇는다는 속담처럼 마법사랑 200년을 살다보니 어지간한 마법을

쓸 수 있다네요?  붕이의 인간 변신 모습...귀엽죠~~

슬쩍 저희 집 16살(강아지 나이로는 90정도?) 강아지에게 눈 길을 줘 보았습니다.

 

그렇게 어쩌다 배봉초등학교 2학년 3반이 되어버린 병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짝꿍 민지에게 자신이 마법을 주문 뿐만 아니라 춤으로도 부릴 수 있다며 보여주는

모습은 책을 읽고 난 후 슬며시 따라하게 되더라며 아이가 보여주었네요

 

2학년 3반의 모든 것을 싫어하시는듯한 교장선생님 때문에 속상해 하는 짝꿍 민지와

정혜원 선생님을 위해 교장선생님을 골탕 먹이기 위해 마법약을 만들게 되는 병구....

 

마법의 물약 레시피랍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있는 장소가 어디인지도 잊고 킥킥 대게 만들었던 병구는 600살 이지만

아홉살 병구의 하루 모습을 볼땐 짠~ 함을 느끼기도 했네요

 가끔 우리도 내 몸이 몇개 쯤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신 적 있으실텐데요

600살 병구는 짝꿍 민지의 고민을 들으며 마법의 비밀을 알려 주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저도 꼭~ 배워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마지막까지 너무나 유쾌하답니다.

환타지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더욱더 재미있는 병구를 만나실 수 있을거 같구요...

 

#허니에듀 # 서평이벤트#  초등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 지구인 - 외계인 뚜띠삐루 박사가 들려주는 지구의 비밀
마크 테어 호어스트 지음, 웬디 판더스 그림, 김완균 옮김 / 길벗어린이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안녕 지구인

 

 마크 테어 호어스트 / 웬디 판더스 그림/ 김완균 옮김 

 길벗어린이 펴낸이

 

외계인 뚜띠루 박사가 들려주는 지구의 비밀

 

지구본을 끼고 살고, 공룡을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공룡의 멸종 원인 중 하나라는 운석에

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된 지구와 그리고 지도에 푹 빠져버린 아이에게 제격이었답니다.

 

한 눈에 책에 빠져들게 하는 목차에요...

보통의 지구 관련 도서와는 다른 아이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와계인의 편지...

꼼꼼히 읽던 아이가 느닷없이 책을 덮고는 밑 줄  쫘악~  표시해 놓은 부분을 읽어보라며

저에게 내미네요?

그리고는 다른 지구인 누구에게 주나.... 고민을 하더란 말이죠..

자기는 알고 있다면서요...

그렇게 시작된 책 읽기는 마지막까지  즐거움을 주었고 아직은 그닥 지구과학에 관심을 두지 않던

딸 아이 마저 같이 즐겁게 책 읽기를 마칠 수 있었답니다.

 

언젠가 아이가 물었습니다.

" 엄마 지구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우물쭈물 구렁이 담 넘듯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자신있게 답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ㅋㅋㅋ

 

 상상이나 해보셨나요?

지구와 다른 행성들을 빵과 도넛과 피자로 표현 될 줄...

초등 아이들의 눈 높이로 표현되어져서 인지 아이들이 너무도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요즘 저희 아이의 관심사 중 하나가 축구인데요

대한민국인 누구나 좋아하는 손흥민 선수와 다른 여러나라에서 활동하는 대한민국 선수들이 뛰고 있는 나라들에서도 관심이 뜨겁기도 한데요

자연스레 다른 나라의 시간이 궁금하기도 했던 아이의 궁금이 해결이 되었겟죠?

 

최근 지진이 발생했던 지역에서 살며 겪은 경험이 있어서인지 관심이 많이 갔던거 같아요

진동하는 지구

특히 진도에 따른 지진의 크기를 그림으로 표시 해놓은 걸 보니 지진의 강도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하네요...

다른 부분들도 너무나 재미있는 부분이 많고 소개하고픈 부분 역시 너무나 많지만

직접 책 읽기를 통해 더 즐겁게 지구에 대해 알아 가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마무리 해봅니다

 

딱딱하기만 했던 지구과학이 너무나 재미있다는 걸 알았다는 아이...

내가 사는 지구를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다는 아이의 소감에 뿌듯함 마저 들었답니다.

 

#허니에듀 서평단 #길벗어린이 #안녕 지구인 #과학도서 # 초등 전학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아이 첫 분노 조절 노트 - 분노를 조절하는 행복한 놀이 활동 우리 아이 첫 감정 노트 3
이자벨 필리오자.비르지니 리무쟁 지음, 에릭 베이예 그림, 김모세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획자이자 글쓴이 이바레 필리오자 / 글쓴이 비르지니 리무쟁

그린이 에릭 베이예 / 옮긴이 김모세 / 펴낸이 밝은미래

 

오늘 아침부터 저는 버럭 엄마로 하루를 시작하고 말았네요 ㅠ ㅠ

일부러 그러는건가 싶을 만큼 청개구리짓을 하는 아들 녀석 때문이지요

아침을 안먹려는 아이와 우유에 탄 영양식품이라도 먹이려는 엄마의 정성(?)이 불러온

결과였지요. 쏟을것 같으니 컵을 잘 잡으라고 몇번이고 주의를 주었건만  보란 듯

제 눈 앞에 엎어버렸거든요.

그 다음 정신이 쏟아버린,  주체하지 못한 그것이 분노였지 싶습니다.

 

허니에듀 서평 이벤트 글을 보았을 때 자꾸만 화가 나고,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모르겠다던 아이의 말이 떠올라 도움이 될 듯 하여 선뜻 서평 신청을 했더랬습니다.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도서를 받고서 당연하게 아이에게 먼저 건넸네요.

감사하게도 아이는 분노라는 감정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랬습니다.

제가 오늘 아침 아이에게 쏟아낸 건 분노도 화도 아닌 폭력이었다는 것을

서평을 쓰기 위해 다시 한 번 책을 열어보면서 였습니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의견은 "부모들이 먼저 읽으면 좋아요" 라는  문구에

완전 동의를 한다는 것이에요

우리는 화을 내는 건 줗은 일이 아니라고 배워왔고, 분노와 폭력을 종종 혼동하고  있기도

하니까요. 오늘의 사건을 보면 저 역시도 분노였다고 말하고 폭력을 행사했던게 아니었나

반성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분노 엘리베이터....

아이와의  관계를 위해서도 그리고 저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도

꾸준히 시도하고 노력하고 픈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우리 아이들도 저에게 분노에 대해 얘기하는 걸 불편해 하고 있겠다는 생각이

퍼뜩 떠올라 아이에게 물어보았지만 아침의 사건 탓인지 아이는 자기가 잘못을

했기 때문에 엄마의 화는  당연했다고 생각한답니다. ㅠ ㅠ(아이고..정말이지 부끄러웠습니다)

아이와 더 많은 얘기도 나누어야 할 뿐더러 제가 더 많이 제 감정에 대해 알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되었습니다.

 

 

 

오늘 내 아이의 감정은 어떤 것 이었을까요?

이  페이지를 보면서 뜨끔 했었더랬어요.

퇴근 후 아이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차마 꺼내지 못하고 있네요

내일은 용기를 내 볼까해요 ㅠ ㅠ

 

 

"아이의 분노 이해하기"

책 속의 책으로 엄마가 읽는 작은 책이라는 부제와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요

가방에 넣어 다니며 잠시 틈이 날때마다 꺼내 읽어볼 요량입니다.

더하기로 " 우리 아이 첫 분노 조절 노트" 이 도서는 제가 더 천천히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보다 제게 더 필요한 내용인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와 화, 분노 뿐만이 아닌 다른 여러 감정과 생각 나누기를

해보아야겠다는 다짐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적절한 때에 저에게 찾아 혼 좋은 기회에 감사드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고양이 푸쉰 (한국어판)
클레어 벨튼 지음, 김정용 옮김 / 아트앤아트피플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고양이 푸쉰 / I Am  Pusheen the Cat

지은이 클레어벨튼 / 옮긴이 김정용 / 펴낸곳 아트 앤아트 피플

 

푸쉰~

페이스북 1000만 팔로워를 자랑한다는....

 

이름 : 푸쉰

성별 : 여자

생일 : 2월 18일..

자신있는 외모 : 나의 젤리 발가락

사는 곳 : 집 안

취미 : 블로그하기, 잠자기

좋아하는 음식 : 모든 음식

좋아하는 단어 : " 야옹"

희망사항 : 전 세계 친구만들기

 

진짜 냥이가 너무나 키우고 싶은 딸 아이에게 아쉬움을 달래 주었던 고마운 냥이 친구 푸쉰~~~

고양이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은지 인터넷을 통해 많이도 조사를 해두고 있었더라구요

이 책을 받아 든 순간 우리 집 모녀는 동상이몽에 빠졌답니다.ㅋㅋㅋ

그림이라도 고양이를 보더니 얼마나 좋아하든지요.

같이 받아 본 컬러링 북은 감히(?) 색칠하기도 아까워 집 안 식구 아무도 손 못대는 최애장품이

되었답니다.

 "ㅋㅋㅋ 저는 와~~ 영어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겠구나"  했더랬죠

학교가는 길 책가방 속엔 필통이랑 알림장과 더불어 매일 필수품으로 챙겨가고 있는데

친구들과  서로 아는 단어에 대해 얘기도 하고 간단 문장을 서툴게 읽는 재미도 있다고 하네요

몰랐던 표현들도 알게 되서 영어가 재미있어 졌다고 하니 푸쉰이 너~~무 고마운거 있죠....ㅎㅎㅎ

처음 저는 푸쉰을 만나고 " 이건  뭐지??  "

sns를  하지 않는 저로서는 " 이게 왜 1000만 팔로워를 자랑한다는 거지? 싶기만 했었거든요.

그리고 서평을 어떻게 쓸것인가 꽤나 염려가 되었었던 것도 있었구요

그래서 아이에게 너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몇번이고 강조를 해두기도 했었구요.

처음엔 그저 갖을 수 없는 냥이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는 정도인가 싶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와도 친해지며 자신의 생각을 들려 주는 아이 덕분에

저도 호기심이 생겨 아이와 같이 보고 얘기를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네요

다양한 푸쉰의 표정과 표현들 정말 좋더라구요

 

 

 

 

그런데요...

왜 이름이 푸쉰일까요?

다른 이름도 많은데~~

그래서 찾아보았지요

아일랜드어로 ' 어린 고양이' 라는 뜻이 있다하네요

이름이 제격이지 않나요???

영어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신분

재미있게 놀이처럼 자연스러운 영어공부가 필요하신분

그리고 귀여운 고양이를 너무나 사랑하시지만 키울 수 없으신 분들께

추천 드리고픈 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년의 부모를 이해하는 16가지 방법
히라마쓰 루이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노년의 부모를 이해하는 16가지 방법

지은이 히라마쓰 루이 / 옮긴이 홍성민 / 펴낸곳 뜨인돌

 

나에게는 올해로 팔 순이 되신 친정 엄마가 있고 칠순을 바라보는 시부모님이

계십니다.  결혼 당시 시부모님은 50대 초반이셨고, 젊은 자녀들과 대화에도

무리가 없으셨던 조금은 앞서가는 분들 이셨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인가 조금씩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상황들이

하나 둘 생긴다는 걸 느끼게 되네요. 오히려 익숙해져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러던 차에 이런 책도 있구나 싶은 ' 노년의 부모를 이해하는 16가지 방법' 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책의 저자 히라마쓰 루이는 안과 전문의  이면서 텔레비젼, 신문 , 라디오, 잡지

인터넷 미디어 등에서도 활약하고 있다죠

안과 전문의로 10년간 10만 명이 넘는 노인을 진료하면서 이해할 수 없는

고령자의 행동과 성격이 치매탓이 아니라 대부분은 노화에 의한 신체변화 때문에

벌어지는 어쩔 수 없는 일임을 알게 되었고 이 책에 축적된 연구와 경험을 담아 놓았다고 합니다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서 우리의 정서와 다르지 않을까 염려도 되었고

조금은 낯선 부분도 없지는 않았으나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되기도 했어요

 

이책에는 노년의 어른들이 자주 하는 행동 16가지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그 소제목 만으로도 아하...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네요

책 속 중요한 부분엔 밑 줄도 그어져 있는 것이 새롭기도 했는데요

앞 쪽에서 들어가는 글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밑 줄 그어야겠다 싶어 펜을 찾았었는데

신기하게도 그런 부분들에 밑 줄이 쫘악~~

 

" 우리 엄마고, 남의 아버지고

왜 나이가 들면

한결같이 짜증나는 행동을 할까?"

미치고 폴짝 뛰게 만드는 노인들의 행동, 사실은 치매나 성격 탓이 아니다.

원인은 노화에 있다

고령자 본인, 고령자 가족, 고령자를 상대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노인 응대 설명서'

 

▶본인에게 불리한 말은 못 들은척 한다

▶ 시끄럽다고 화를 내고 정작 본인들은 큰 소리로 말한다

▶약속해 놓고 나중에 엉뚱한 말을 한다

▶같은 말을 질리도록 반복한다

 그 중 제 모친에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 이랄까요?

 " 너도 늙어봐라"

" 나이 들면 그저 죽어야지 뭐..."

집 안 세간 중 낡아서 새 것으로 하나라도 마련해 드릴라치면 여지없이 들어야 되는 한 마디

" 내가 얼마나 살 거라고, 돈 쓰지 마라"

지금보다는 나이가 적었을 땐 모친의 이 세 마디가 얼마나 듣기 싫고 화도 나고....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솟곤 했었던거 같아요

이 책을 내려놓으며 반성이 많이 되었어요

엄마는 어느덧 팔 순의 노년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엄마이기에 변함없이 나를 이해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더라고요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맞이해야 하는 노화의 과정이 어느덧 노안이라는 증상으로 먼저 나를

찾아오고서야 보이기 시작한거에요.

 

처음 이 책의 소개글로 먼저 만났을때는 어떤 기술 같은 것을 기대했었나봐요

막상 만나고 보니 한 장, 한 장이 그저 쉽게 넘겨지지 않았던 걸 보면요

책 속 내용중 마음이 와 닿았던 부분이에요

사진(노화의 정체)

 

《노년의 부모를 이해하는 16가지 방법》을 통해 알게 된 건

단순히 노년의 모습뿐 아니라 삶의 전체를 이해하게 된거같아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밖에 없는 노년의 삶일텐데

지금의 노년인 부모도 이해 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을 뿐 아니라

머지 않아 닥쳐올 나의 노년의 모습도 미리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 아이는 10살입니다.

엄마는 팔 순 이시죠

때때로 마주 앉아 대화하는 모습을 보다보면 딸인 저보다 오히려 죽이 척척 일때가 있더라고요

누가 눈 높이 대화를 잘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설마 10살 짜리 아이가 노년의 모습과 심리를 알고 하지는 않을텐데

어쩌면 저보다 더 이해를 잘 해주는듯 보이기도 하거든요.

한때는 이해할 수 없는 엄마의 말과 행동이 제 아이들의 모습에서 발견될때가 종종 있다는 걸

새삼 느끼고 나니 엄마가 이해되기 시작하고 그제서야 나이들면 애가 된다더라는

옛 말씀이 문득 떠오릅니다

오늘도  엄마는   본인의 입장에서만 누군가의 흉을 제게 늘어놓으시며

속상함을 털어내시네요.

평소였다면 타이르듯 그렇게 댓거리 했을텐데...

가만히 듣다가 " 에구 그러셨어요. 속상했겠네..." 

딱! 거기까지만 했어요

이 책을 만나고 어떤 정답 같은 걸 기대했던 저는 노년의 엄마를 이해하는 법을 배워갑니다

아주 조금이지만요

두 아이가 번갈아 고열로 일주일을 거의 밤을 지새가며 간호하며

엄마한테 이거 반 만 했더라도 효녀 소리 듣고 살았겠지 들더군요

내일도 저는 똑같이   오늘의 이야기를 또 들어야 하겠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처음듣는 이야기처럼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천히 느리게 곁에 두고 대하시면 좋겠구나 싶은

[ 노년의 부모를 이해하는 16가지 방법]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