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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도시 ㅣ 열림원 논술 한국문학 4
이청준 지음, 김대경 책임편집 / 열림원 / 2006년 7월
평점 :
'잔인한 도시'는 이청준의 단편소설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사실 처음 이 책을 구입할 때 '논술문학'시리즈라는 것이 좀 껄끄럽게 느껴졌었다. 나는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도 아닐뿐더러, 논술을 위해 읽는 책이라는 생각에 왠지 순수성이 훼손된 듯한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책에 어떤 이름이 붙어 있더라도 그 내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청준의 단편소설은 절판돼서 구할 수 없는 것들도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책은 내각 원하는 작품들이 모여있는 반가운 책이다.
중고등학생 때 수업시간에 읽었던 소설 가운데 재미있었던 게 뭐가 있을까? 도무지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없다. 왜 이렇게 재미 없는 작품만 공부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떤 작품을 교과서에 실어 놓은들 재미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예전에 배웠던 단편소설들을 다시 읽어 보았다. '눈길', '침몰선'.....10대에는 그저 지겨운 작품이었었는데 30대가 되어 읽어보니 가슴을 콕콕 찌르는 무엇인가가 느껴진다....
워낙 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과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도 감이 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오래 전 교과서나 문제집에서 부분적으로 봤던 소설을 구해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분명 그때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무엇인가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