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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으로 살다 - 심플 미니멀 라이프
후지타 아미 지음, 김은혜 옮김 / 미디어샘 / 2017년 1월
평점 :
어릴때는 누가봐도 좋은 집, 넓은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서른이 넘고보니 진짜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획일적인 네모 공간 안에서 집구조에 사람이 맞춰서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라이프 생활에 맞춘 작더라도 내가 편하게 느끼고 안정을 느낄 수 있는 진짜 나만의 공간 말이다.
[무인양품으로 살다]라는 책을 읽기 전에는 솔직히 무인양품이라는 회사를 잘 알지 못했다.
그저 이케아와 비슷한 곳이라는 정도가 내가 알고 있는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무인양품회사에서 집을 지어주고, 그곳에서 2년간 거주를 하며,
무인양품회사의 물건으로 생활할 수 있는 신청자를 받고 그 중 저자인
후지타 아미씨가 당첨이 되어 그동안의 생활을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그내용을 묶어 낸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한다.
회사에서 집을 지어주고 2년간 무료로 생활용품을 체험하게 해주는 것도 신기했지만,
한 회사의 물건만으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도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기 전에도 일본은 땅이 부족해 우리나라처럼 큰 평수의 집이 거의 없고,
우리나라의 땅꽁집처럼 평수는 적지만 위로 지어 한 집이지만 1층은 거실
2층은 거실 3층은 침실 등으로 생활공간을 나누어 사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책에 나오는 집도 15평밖에 되지 않는 집이라는 사실이 무척이나 놀라웠다.
작은 공간이지만 있어야 할 공간이 다 있고 가족들의 생활 패턴에 맞춘 공간도 마음에 들었지만
좁은집에도 수납공간이 넉넉하다는 사실 또한 무척 매력있게 느껴졌다.
책의 끝부분에는 무인양품에서 판매하고 있는 저자가 사용한 물건들의 일부를
가격공개를 해 놨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집을 그렇게 정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좋게 느껴졌다.
무인양품이라는 회사를 소개하기에도 충분한 책이었지만,
그들이 회사를 운영하고, 사람을 생각하는 방식을 알 수 있어 책이 더 의미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존중하고,
작은집도 실용적이고 답답하지 않은 공간으로 꾸밀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책이라
더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