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이 드디어 검은 콩을 먹었다 - 초등학교 어린이 114명이 짓고 그린 동시조 모음 도토리숲 동시조 모음 3
초등학교 어린이 114명 동시조 지음, 동시조를 사랑하는 선생님 모임 글꽃지 엮음, 유성규 / 도토리숲 / 201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동생이 드디어 검은콩을 먹었다] 책은 초등학교 어린이 114명이 짓고 그린 동시조 모음의 책이다.

[내 동생이 드디어 검은콩을 먹었다]을 읽는 동안,난 행복했고, 그리고 난 순수했다. 

그 만큼 이 책에는 사람을 녹이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다.

아무렇지 않게 쓰여진 글귀에 마음이 녹아 들기도 했고,

투박한 단어지만, 그런 단어에서 아이들의 마음이 그리고 아이들이 모습이 떠 올라서 더 많은 정감이 갔던 것 같다.

한마디로 [내 동생이 드디어 검은콩을 먹었다]이 책은 참 이쁘다.


[내 동생이 드디어 검은콩을 먹었다]를 읽어보면, 정말 아이들의 표현력이 놀랍다.

가끔은 직설적이기도 해서 웃기기도 하고, 생생하기도 하다.

45자 안에 모든 이야기, 그리고 행동, 그리고 감정까지 모든 것을 담아야 내야 해서 그런지, 그 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그리고 그 일이 일어나기 까지 스토리가 너무나 궁금해서 자꾸 상상하게 된다.

시라는게 그런것 같다.. 간결하지만, 모든 스토리를 담고 있는 것, 

그래서 시를 읽을 때 마다, 그 감정이, 그리고 그 느낌 달라지는 것 같다. 그래서 읽을 때 마다 새롭고 또 새로운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내 동생이 드디어 검은콩을 먹었다]는 시조와 동시조를 짓고 공부하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글꽃지'라는 모임으로 10여 년 동안 수업을 하면서, 아이와 학부모들에게 시조와 동시조에 대해 강연도 하고, 동시조 짓기 수업도 하며 동시조를 많이 알리려 했고,

그 결과로 [내 동생이 드디어 검은콩을 먹었다]가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우리 가락으로 우리 정서를 노래한 '시조'

동시조는 자유시와 달리 운율을 갖춘 정형시라 어린이가 짓기가 어렵고, 글자 수가 45자 안팎이라 더 어렵다고 한다. 


시를 사랑하는 선생님,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이 첨 대단한 것 같다.

그 시를 사랑하는 마음을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아이들이 좋은 시를 쓸 수 있게 해준 것이 정말 멋진것 같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으로 가면, -해설- 부분에는 동시조에 따라 선생님들의 설명이 되어 있는 부분이 참 좋은 것 같다. 

어느 부분이 잘 표현되어 있는지, 그리고 어느 부분이 좋은지 설명해 줌에 따라서,

혹시나 독자들 중에 동시조를 짓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팁이 될 것 같다. 

동시조를 그림을 통해 그리고 문장을 통해 단어를 통해 직접 지을 수 있는 보기 부분이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의 진심이 그리고 모든 마음이 담아 있는 부분은

p.8 - 아이들은 어른들이 답을 알려 주지 않아도 하늘 기운 받으며 맘껏 뛰어 놀기도 하고,

땅 기운 받으며 자연의 섭리를 온 몸으로 깨달아 갑니다. 하늘, 땅, 사람과 연결된 관계와 관계에서 생기는 수 많은 문제들을 만날 때마다 아이들은 그 문제에 대한 답을 고민하고 스스로 찾아내려 합니다.

어른들이 조금 더 기다려 주고 믿어주면 스스로 다 찾아냅니다.


이 책은 아이들을 그렇게 믿고 기다려 준 선생님들의 진심이, 그리고 사랑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래 본다.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들의 이쁘고 순수한 그 마음을 느껴봤으면 좋겠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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