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새벽
김상수 지음 / 김아트인스티튜터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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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새벽>을 읽으며
김상수 작가님이 소설의 제목을 왜 "아버지의 새벽"으로 지었는지 읽는 내내 생각을 해 본다.
아직 오지 않았거나 아직 겪지 않은 시간을 나타내는 말이다. "새벽"..
소설 속의 아버지의 새벽을 말하기 위해서라 생각한다.
그 "아버지"는 김재오의 아버지이며, 미아의 아버지인 김재오가 될 수도 있겠다.
그리고..
나는 2002년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를 많이 생각했다.
평생 농사를 지으시며 농민을 위한 삶을 올곧게 사셨던 나의 아버지의 새벽을 많이 떠올려 보게 되었다.
누구의 새벽이건 그 이른 아침은 아직 오지 않은 희망으로 가득해야 한다. 너무도 비참하고 억울하고 굴욕적이던 수많은 새벽들은 기억해야 한다.
반성해야 한다.
추모해야 한다.
그리고 준비해야 한다.
똑같은 아침은 없다.
세이코가 일본 역사에서의 일본인을 두고 한 말이지만 가장 가슴아프게 꽂힌 말.. '살아있는 자들은 저마다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그냥 무리를 지어 꾸역꾸역 살아가는 것인가. 어떤 일말의 관심도 가지지 않고서 말이다.' 
일본인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하는 말이다.
한편으로.
새벽이라는
아직 오지 않은, 밝은 아침을 희망으로 남겨 주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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